프로바이오틱스 경구 복용, 여드름 환자 절반에서 중증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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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 경구 복용, 여드름 환자 절반에서 중증도 개선

By Soo · · PMC / Dermatological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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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유산균이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습니다. 스페인 피부과 클리닉 네트워크에서 진행된 12주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RCT)에서, 특정 프로바이오틱스 복합제를 복용한 그룹의 절반(50%)이 여드름 중증도 기준에서 개선을 경험했습니다. 위약 그룹은 29.41%에 그쳤으며, 두 그룹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습니다(p=0.03).

어떤 제품을, 얼마나 복용했나

임상에 사용된 프로바이오틱스는 Lacticaseibacillus rhamnosus(균주 코드 CECT 30031)Arthrospira platensis(스피룰리나의 학명)를 조합한 복합제입니다. 스피룰리나는 흔히 슈퍼푸드로 알려진 미세조류로, 이 임상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의 활성 지지체로 함께 사용됐습니다. 복용량은 하루 1회, 10억 CFU(균수 단위)였습니다.

참가자는 12~30세 74명(프로바이오틱스 40명, 위약 34명)으로, 스페인 피부과 클리닉에서 모집됐습니다. 12주간 매일 복용하면서 AGSS(전반적 여드름 심각도 척도)GAGS(전체 여드름 중증도 점수) 두 가지 지표로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숫자로 보는 차이

AGSS 기준으로 개선을 보인 비율: 프로바이오틱스 그룹 50%(40명 중 20명), 위약 그룹 29.41%(34명 중 10명). GAGS 기준 30% 이상 개선된 비율도 프로바이오틱스 42.50% 대 위약 20.58%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p=0.02).

병변 수를 직접 보면 차이는 더 선명합니다. 비염증성 병변(면포, 블랙헤드, 화이트헤드)은 프로바이오틱스 그룹에서 평균 18.60개 감소한 반면, 위약 그룹은 10.54개 감소했습니다(p=0.03). 그러나 염증성 병변(붉어진 구진, 농포)은 프로바이오틱스 16.41개 감소, 위약 13.87개 감소로 두 그룹 간 통계적 차이가 없었습니다(p=0.40).

이 결과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모든 유형의 여드름에 동일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적어도 이 균주 조합은 막힌 모공과 각질 문제에 더 뚜렷하게 반응했습니다.

장-피부 축이란 무엇인가

연구진이 주목한 기전은 장-피부 축(gut-skin axis)입니다. 장 내 미생물 생태계(마이크로바이옴)와 피부 항상성 사이에는 양방향 연결이 있다는 개념으로, 최근 피부과학에서 활발히 연구되는 분야입니다.

장 내 유익균이 줄어들면 장 점막의 방어 기능이 약해지고, 면역 신호가 전신으로 퍼져 피부 염증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유익균이 장에서 잘 자리 잡으면 면역 균형을 조절하고, 피지선 활동과 각질 형성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가설입니다. 이번 임상은 이 가설을 직접 검증한 RCT 중 하나입니다.

안전성과 한계

12주 동안 이상반응은 두 그룹에서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소화 관련 가벼운 증상이 프로바이오틱스 그룹 3건, 위약 그룹 4건 보고됐고 모두 경미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이 안전하다는 점은 이번 임상에서도 재확인됩니다.

다만 임상 규모가 74명으로 크지 않고, 참가자 연령대(12~30세)와 스페인 피부과 클리닉이라는 특정 환경이 결과 일반화에 제약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균주 조합이 특정 상업 제품에 한정된 만큼, 다른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여드름에 어떻게 접근할까

현재까지의 근거를 바탕으로 테트라포드가 제시하는 기준은 이렇습니다. 피부과적 치료를 받고 있다면 프로바이오틱스는 보완 수단으로 접근하세요. 면포나 블랙헤드처럼 비염증성 병변이 주된 고민이라면 장-피부 축 개선 전략이 더 관련성 높습니다. 균주 이름이 구체적으로 표시된 제품, 최소 10억 CFU 이상 함량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근거에 더 가깝습니다.

여드름은 단일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호르몬, 피지, 각질, 면역, 그리고 장 마이크로바이옴. 프로바이오틱스는 이 중 마지막 변수를 건드리는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