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바이오틱 L. sakei KABP-065, 30~40대 여성 5주 RCT에서 피부 탄력·수분 개선, 장-피부축의 임상 증거
장-피부축에서 새로운 종류의 임상 증거가 쌓이고 있다. 일본 Kaneka와 스페인 AB-Biotics가 공동 발표한 RCT는 가열 사멸(heat-inactivated) 형태의 Latilactobacillus sakei KABP-065 (proBio65) 포스트바이오틱을 30~50세 여성 50명에게 5주간 보충시켰다. 결과는 위약 대비 피부 탄력, 재생률, 단단함(firmnes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특히 40대 참가자에서는 5주와 8주 모두 수분 보유 능력에서 추가적 이점이 관찰됐다.
KABP-065가 다른 프로바이오틱과 구분되는 지점은 두 가지다. 첫째, 가열 사멸 형태(포스트바이오틱). 살아있는 균이 아니라 이미 죽은 균체가 면역 신호를 전달한다. 둘째, 한국 김치에서 분리된 균주라는 출처. 김치 발효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긴 표면 단백질·다당류 구조가 인간 장 점막의 패턴 인식 수용체(TLR2, NOD2)와 강하게 상호작용한다.
이 균주의 메커니즘은 장-면역-피부축이다. 장 점막에서 KABP-065 세포벽 성분이 수지상세포를 자극 → 조절 T세포(Treg) 분화 촉진 → 전신 만성 염증 신호 약화. 피부에서는 NF-κB·AP-1 신호가 줄면서 MMP-1·MMP-9 활성이 떨어지고, 콜라겐·엘라스틴 분해가 느려진다. 가열 사멸이라는 형태는 위산을 통과해 장에 도달하는 비율이 살아있는 균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보관·유통도 단순하다는 산업적 이점을 가진다.
기존 데이터도 같은 방향이었다. KABP-065(또는 proBio65 형태)는 아토피 피부염에서 가려움증 점수와 SCORAD 점수를 의미 있게 개선하는 RCT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시험은 “건강한 30~50세 여성”이라는 일반 인구로 확장한 첫 임상이다. 진단 가능한 피부 질환이 없는 50명이 모집됐고, 모두 얼굴 건성에 대한 자각 증상은 있었다. 5주차에 측정된 피부 탄력 개선은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p<0.05)를 보였다.
40대에서 추가로 나온 수분 보유 효과는 임상적으로 의미가 깊다. 40대 후반부터 표피 지질(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과 천연보습인자(NMF) 합성이 감소하면서 경피수분손실(TEWL)이 증가한다. 외용 화장품으로는 표면적 보충이지만, 장-면역-피부축을 통한 보충은 표피 분화 자체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KABP-065 같은 포스트바이오틱이 50세 이전 피부 노화 예방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폴리코사놀, 마린 콜라겐, 비타민 C 같은 외부 보충제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보충제는 피부 노화 예방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한국 발효 식품(김치, 된장, 청국장)에서 분리된 균주들이 글로벌 임상 데이터로 입증되는 흐름은 K-뷰티 인사이드 보충제 시장에서 강한 차별점이 되고 있다.
용량은 임상 자료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KABP-065 시판 보충제는 보통 일일 10~30억 CFU 상응량(가열 사멸 균체 질량 기준)을 권장한다. 식후 복용이 일반적이다. 효과는 4~5주차부터 나타나며, 8~12주 누적 시 안정적 개선이 보고된다. 항생제와 동시 복용 시 흡수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항생제 복용 종료 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면역 억제제 복용자, 자가면역 환자는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
피부 보충제 시장에서 콜라겐 펩타이드와 비타민 C 다음으로 떠오르는 카테고리가 포스트바이오틱이다. 살아있는 프로바이오틱의 안정성 한계를 넘으면서 면역 조절 효과는 그대로 유지하는 형태. KABP-065를 비롯해 Lactobacillus plantarum HY7714, Bifidobacterium breve 같은 균주들의 임상 데이터가 누적되고 있고, 한국 식품 유래 균주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위치를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