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장품 원료 전시회에 이너뷰티존이 처음 생긴다
SCIENCE

세계 최대 화장품 원료 전시회에 이너뷰티존이 처음 생긴다

By Yuna · · NutraceuticalBusinessReview / in-cosmetics Global
KO | EN

4월 14일,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세계 최대 화장품 원료 전시회 in-cosmetics Global이 문을 열 때, 올해는 익숙한 풍경과 다른 무언가가 추가된다. 전시장 안에 처음으로 뉴트리코스메틱(섭취형 뷰티 보충제) 전용 공간이 생긴다.

이름은 “이너뷰티존(Inner Beauty Zone)”. 창립 이래 처음 등장하는 섹션이다.

피부에 바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시장의 답

그간 in-cosmetics Global은 토피컬(외부 도포형) 원료와 포뮬러 중심의 전시회였다. 세럼, 크림, 선크림에 들어가는 성분들이 주인공이었다. 이너뷰티존의 등장은 업계가 공식적으로 “바르는 것 이상”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The Good Pill Co.의 매니징 디렉터 David Hjalmarsson은 이 변화를 단적으로 짚는다. “토피컬과 이너 솔루션의 융합이 점점 중심이 되고 있다.” 스킨케어 루틴에 보충제가 들어오고, 영양제 브랜드가 피부 결과물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한 지는 이미 수년이 됐지만, 세계 최대 화장품 원료 전시회가 전용 공간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너뷰티존의 큐레이션은 The Good Pill Co.가 맡는다. 선도 전시사는 PharmaLinea로, 이 회사는 최근 프랑스 산업그룹 ANJAC Health & Beauty에 인수되며 유럽 내 존재감을 더 키우고 있다.

17.3%, 뷰티 보충제가 그냥 트렌드가 아닌 이유

시장 데이터는 전시회의 결정을 뒷받침한다. SPINS가 2026년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뷰티 보충제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17.3% 성장했다. 면역이나 에너지 보충제 같은 기존 강자들이 한 자릿수 성장에 머무르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이 성장의 배경에는 소비자 목표의 변화가 있다. SPINS 보고서는 뷰티, 피부, 모발 건강이 전체 보충제 사용자의 두 번째 주요 건강 목표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여성만 따로 보면 이 순위는 1위가 된다. 면역을 챙기듯 피부를 챙기는 방식이 자연스러워졌다.

지금 이 시장에서 어떤 성분이 중심인가

이너뷰티존에서 다루는 핵심 성분군은 이미 뷰티 보충제 시장에서 검증된 것들이다.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은 피부 탄력과 수분 유지를 목표로 하는 대표 성분이다. 비오틴과 아연은 모발과 손발톱 건강과 연결되며, 아스타잔틴(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조류에서 추출하는 카로티노이드 계열)은 자외선 노화 방어에 주목받고 있다. 녹차 추출물과 오메가 지방산도 피부 장벽 지원 성분으로 자리를 잡았다.

신규 트렌드의 방향은 세 갈래로 읽힌다. 첫째, AI 기반 개인화다. 개인의 피부 상태, 생활 패턴,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맞춤 포뮬러를 제안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둘째, 장-피부 축(gut-skin axis)이다. 장내 환경이 피부 염증, 트러블, 노화와 연결된다는 연구들이 축적되면서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스킨케어 보충제가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 셋째, 기능성 뷰티 음료와 장수 포커스 보충제다. “안티에이징” 대신 “롱제비티(장수)“를 전면에 내세우며 NAD+ 전구체, 세포 재생 지원 성분 등을 포함한 포뮬러가 젊은 소비자층에게도 어필하기 시작했다.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시장, 그게 기회다

글로벌 뉴트리코스메틱 시장은 지금 메인스트림 진입 단계다. 17.3%의 매출 성장은 분명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이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다는 점도 동시에 언급한다. 성분 표준화, 임상 근거 기준, 소비자 교육 수준이 카테고리마다 고르지 않다.

4월 15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15분까지 열리는 “From Gut to Glow” 패널은 이 간격을 좁히는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Beauty Brand Formula Ltd의 Dominika Andrys가 참가하는 이 세션은 장-피부 축 과학,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전략, 포뮬러 개발 방향을 다룬다.

뉴트리코스메틱이 단독 카테고리로 세계 최대 화장품 원료 전시회에 입장한 것, 그 자체가 이 시장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주는 지점이다. 17.3%의 숫자가 일회성 스파이크인지, 카테고리 재편의 시작인지는 전시회 이후 시장이 답할 것이다.


이너뷰티존에서 어떤 성분과 트렌드를 볼 수 있나요?

콜라겐, 히알루론산, 비오틴, 아연, 아스타잔틴, 오메가 지방산 같은 핵심 성분이 중심입니다. 여기에 AI 기반 개인화, 장-피부 축(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 뷰티 음료, 장수 포커스 보충제가 신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뷰티 보충제가 여성에게 특히 중요한 이유가 있나요?

SPINS 2026년 3월 보고서에 따르면 뷰티, 피부, 모발 건강이 여성 보충제 사용자의 1위 건강 목표입니다. 전체 보충제 사용자 기준으로는 두 번째 순위이며, 뷰티 보충제 매출은 전년 대비 17.3% 성장했습니다.

뉴트리코스메틱이 기존 스킨케어와 어떻게 다른가요?

뉴트리코스메틱(nutricosmetics)은 피부 위에 바르는 것이 아니라 섭취를 통해 피부, 모발, 손발톱 건강을 개선하는 보충제를 의미합니다. 외부 도포(토피컬)와 내부 섭취(이너 솔루션)를 병행하는 방식이 최근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