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카르노신 75mg, 미란성 위염 치유율 78% — 12주 RCT, NSAID·아스피린 환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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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카르노신 75mg, 미란성 위염 치유율 78% — 12주 RCT, NSAID·아스피린 환자에서

By Léa · · https://gut.bm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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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L-카르노신(폴라프레징크) 75mg을 12주 복용한 NSAID·저용량 아스피린 사용 미란성 위염 환자에서 내시경상 치유율이 78%에 달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Gut 2025년 11월호에 게재된 본 RCT는 일본 도쿄 의대-영국 옥스퍼드 의대 공동 연구로 184명을 대상으로 했고, PPI 단독 대비 우월성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연구진은 NSAID 또는 저용량 아스피린(81mg)을 만성 복용하면서 내시경상 미란성 위염(LANZA 등급 2~3)을 진단받은 184명(평균 58세, 관절염·심혈관 질환 동반)을 4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1) 아연-카르노신 75mg/일 12주, (2) 라베프라졸 10mg/일(PPI) 12주, (3) 병용, (4) 위약. 1차 결과지표는 12주차 내시경 치유율(LANZA 등급 0~1), 2차는 GSRS 증상, 위 점막 PGE2, 산화 스트레스 지표였다.

12주차 내시경 치유율은 아연-카르노신 군 78%, PPI 군 64%, 병용 군 89%, 위약 군 18%였다. 즉 아연-카르노신 단독이 PPI 단독보다 우월했고, 병용 시 가장 높은 치유율을 보였다. 가장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는 NSAID·아스피린 중단 없이 위염 치유가 가능했다는 점이다. 이는 관절염·심혈관 환자가 약물 복용을 유지하면서도 위 부작용을 관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GSRS(Gastrointestinal Symptom Rating Scale) 증상 점수는 아연-카르노신 군 -56%, PPI 군 -42%, 병용 군 -68%, 위약 군 -12%였다. 위 점막 PGE2(프로스타글란딘 E2)는 아연-카르노신 군 +42%, PPI 군 +8%로 큰 차이를 보였다. PGE2는 위 점막 보호의 핵심 인자다. NSAID는 COX-1을 억제해 PGE2를 감소시키는데, PPI는 산 분비만 줄일 뿐 PGE2를 회복시키지 못한다. 아연-카르노신은 직접 PGE2 합성을 자극한다.

H. pylori 음성 전환율은 아연-카르노신 군 +12%포인트(위약 군 +2%포인트)였다. 단독 제균은 약하지만, 보조 효과가 있어 H. pylori 양성 환자에서도 추가 가치가 있다. 산화 스트레스 지표 MDA -34%, 항산화 SOD +24%, GSH +28%로 위 점막의 항산화 시스템도 회복됐다.

아연-카르노신은 1994년 일본에서 위궤양 치료제 폴라프레징크로 승인됐다. 한국 식약처는 일반의약품으로 등록했다. 작용 기전은 5축이다. 첫째, 아연 + L-카르노신 킬레이트 결합으로 위 점막 손상 부위에 직접 부착(점막 친화성). 둘째, PGE2 합성 자극으로 점막 회복. 셋째, NF-κB 매개 염증 억제. 넷째, 산화 스트레스 중화. 다섯째, 점액 분비 자극. PPI가 산 분비만 줄이는 단일 표적인 반면, 아연-카르노신은 다중 표적이다.

세부 분석에서 NSAID·아스피린 손상 위험 점수가 가장 높은 군(70세 이상, 출혈 병력)에서 효과가 가장 컸다. 70세 이상에서 아연-카르노신 군 치유율 82%, PPI 군 58%로 2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즉 고위험군에서 아연-카르노신의 임상 가치가 더 크다. 24주 추적에서 아연-카르노신 군 재발률 14%, PPI 단독 군 38%였다.

부작용은 아연-카르노신 군 4.2%(가벼운 변비, 메스꺼움), PPI 군 8.4%(설사, 마그네슘 저하), 위약 군 3.8%였다. 매우 안전한 분자다. 다만 신부전 환자(eGFR <30)는 아연 축적 위험으로 사용 전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퀴놀론), 페니실라민과는 흡수 간섭이 있어 2시간 간격을 둬야 한다.

한국 NSAID 처방률은 인구의 20%+이며, 저용량 아스피린(81mg) 처방은 60세 이상의 30%+다. 모두 위 점막 손상 위험을 동반한다. 본 연구는 아연-카르노신 75mg 12주 프로토콜을 NSAID·아스피린 사용 환자의 위 점막 보호 1차 옵션으로 자리매김시켰다. PPI를 회피하고 싶거나 PPI 부작용으로 중단한 환자, 70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 우선 적용된다. 활동성 출혈, 거대 궤양(>2cm), 천공 위험이 있는 환자는 소화기내과 의료진 상담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