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티 5% 크림, 눈가 주름 큐토미터 점수 유의 상승
SKIN

화이트 티 5% 크림, 눈가 주름 큐토미터 점수 유의 상승

By Sophie · · Journal of Health Science and Alternative Medicine
KO | EN

큐토미터는 피부에 음압을 가해 늘어나는 정도와 되돌아오는 속도를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주관적인 체감이나 사진 비교가 아닌 수치로 탄력을 읽는 도구입니다. 이번 임상에서 5% 화이트 티 추출물 크림을 12주 바른 참가자 집단은 눈가(크로우 피트)와 언더아이 두 지점에서 큐토미터 점수가 유의하게 올랐습니다. VISIA 시스템으로 평가한 주름 점수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통계적 유의 수준은 p<0.001, 이상 반응 보고는 없었습니다.

화이트 티 vs 그린 티 vs 블랙 티

차(茶)는 같은 식물에서 출발합니다.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의 잎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화이트, 그린, 블랙으로 갈립니다.

블랙 티는 수확 후 완전 발효(산화)를 거칩니다. 산화 과정에서 카테킨이 테아루비진, 테아플라빈 같은 복합 폴리페놀로 전환됩니다. 항산화 활성은 유지되지만 카테킨 원형은 대부분 소실됩니다. 그린 티는 증제(찜) 또는 덖음으로 산화를 차단합니다. 카테킨이 상당 부분 보존되어 EGCG, EGC, ECG, EC 등이 고농도로 남습니다.

화이트 티는 가공이 가장 적습니다. 어린 순과 새싹을 수확해 햇볕이나 저온 건조로만 처리합니다. 증제나 덖음조차 없기 때문에 카테킨 분해 효소가 거의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폴리카테킨, 갈로카테킨, 에피카테킨, EGCG, EGC, GCG, ECG와 플라바놀, 카페인, 갈산이 그린 티 수준 이상으로 보존됩니다.

주름 억제 효능 비교를 무모 마우스 모델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화이트 티와 블랙 티가 그린 티보다 항주름 활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공 단계가 다르면 최종 카테킨 구성도 달라지고, 특정 세포 경로에서의 반응도 달라질 수 있다는 근거입니다.

큐토미터·VISIA가 측정한 것

큐토미터는 피부 기계적 특성(viscoelasticity)을 숫자로 변환합니다. 탐침이 피부를 당기면 R2(총 탄력), R5(순수 탄력), R7(생물학적 탄력) 같은 파라미터를 산출합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피부가 당겨진 후 원래 형태로 잘 돌아온다는 의미입니다. 눈가는 표정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는 부위라서 탄력 저하가 다른 부위보다 일찍 측정됩니다.

VISIA는 자외선·가시광·편광 세 가지 빛으로 피부를 스캔해 주름, 모공, 색소 분포를 수치화합니다. 피부과·성형외과에서 상담 전 기준점 사진을 찍는 데 많이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이번 임상에서 큐토미터(탄력)와 VISIA(주름 가시도)가 동시에 개선되었다는 것은 서로 다른 측정 방식이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는 뜻입니다.

평가 시점은 기저, 4주, 8주, 12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4주 차에서 개선이 시작되었는지, 12주에 가서야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되었는지 전체 데이터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탄력 개선이 수개월의 꾸준한 사용을 필요로 하는 지표임을 시사합니다.

EGCG의 두 갈래 작용

EGCG는 화이트 티 카테킨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성분입니다. 피부 탄력을 지탱하는 구조물에 두 방향으로 영향을 줍니다.

콜라겐 합성 쪽에서는 섬유아세포(fibroblast)를 자극해 콜라겐 부피를 늘리고 각질형성세포(keratinocyte) 증식을 촉진하는 경로가 확인되어 있습니다. 진피층 콜라겐 밀도가 높아지면 피부를 밖에서 당겼을 때 저항이 커지고, 탄력 측정값이 올라갑니다.

엘라스틴 분해 억제 쪽에서는 자외선이 만들어내는 MMP(matrix metalloproteinase, 기질 금속단백질분해효소) 활성을 낮춥니다. MMP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분해하는 효소로, 광노화의 핵심 경로 중 하나입니다. EGCG가 UV 유도 MMP 생성을 억제한다는 세포 실험 근거가 복수 연구에서 보고되었습니다.

두 방향이 동시에 작동하면 “새 콜라겐을 만들면서 기존 구조물을 덜 분해한다”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임상이 크림 형태로 국소 적용한 것이어서, EGCG가 실제로 진피까지 침투했는지보다 표피 수준에서의 작용이 탄력 측정에 반영된 것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2024년 Nature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Assam 차 연구에서는 광노화와 노화세포(senescent cell) 두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카멜리아 시넨시스 기반 성분의 복합 작용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마시는 차 vs 바르는 추출물

그린 티나 화이트 티를 마시면 카테킨이 소화관을 거쳐 혈류로 흡수됩니다. 생체이용률이 낮고 개인차가 크며, 피부로 도달하는 양은 훨씬 줄어듭니다. 또 경구 섭취 EGCG는 간에서 빠르게 대사됩니다.

크림으로 직접 바르면 소화·흡수 단계를 건너뜁니다. 피부 표면에 고농도로 접촉시키고 각질층을 통한 침투를 유도합니다. 다만 친수성이 강한 카테킨은 피부 장벽을 통과하는 데 제한이 있어, 제형 설계(나노캡슐화, 에멀전 점도, pH 조절 등)가 전달 효율에 영향을 줍니다.

결론적으로 차를 마시는 행위와 추출물 크림을 바르는 행위는 같은 성분을 다른 경로로 공급하는 완전히 별개의 개입입니다. 차를 자주 마신다고 크림 효과가 보장되지 않고, 크림이 차 음용의 전신 건강 효과를 대체하지도 않습니다. 두 경로는 목적이 다릅니다.

5% 크림의 의미

이번 임상에서 사용된 농도는 5%입니다. 화이트 티 추출물 원료 자체의 카테킨 함량은 표준화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크림 전체 중량 대비 5%가 투입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시판 스킨케어 제품의 식물 추출물 농도는 브랜드마다 차이가 큽니다. 0.5% 미만부터 10% 이상까지 폭이 넓고, 표기 방식도 “화이트 티 추출물” “화이트 티 엑기스” “Camellia sinensis leaf extract” 등으로 다양합니다. 성분 라벨에서 녹차·백차 추출물 계열이 성분 목록 앞부분에 있을수록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있다는 신호입니다. 성분 목록 순서는 함량 내림차순이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임상이 보여준 것은 5%라는 특정 농도에서 12주 동안 관찰된 변화입니다. 농도가 낮은 제품에서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누구에게 더 의미 있나

눈가 주름은 일반적으로 광노화 신호가 가장 먼저 드러나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30대 후반부터 큐토미터 측정값이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하고, 디지털 기기 화면을 오래 보는 작업 환경이라면 눈 주변 근육의 반복 수축이 더 빠르게 누적됩니다.

광노화에 민감한 피부, 과거에 선크림 사용이 불규칙했던 이력, 피부가 얇아 표정선이 일찍 생긴 경우라면 카테킨 기반 국소 크림이 탄력 개선 루틴에 포함될 이유가 있습니다.

이미 레티놀이나 펩타이드 계열 제품을 쓰고 있다면, 화이트 티 추출물은 항산화 레이어로 겹쳐서 사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MMP 억제와 콜라겐 합성은 레티놀의 작용 경로와 일부 겹치지만 완전히 같지 않으므로, 자극 없이 쌓을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임상 참가자 수가 20명이었다는 점은 결과를 폭넓게 일반화할 때 고려할 부분입니다. 더 큰 규모, 더 다양한 피부 타입을 포괄한 후속 연구가 축적될수록 근거가 두꺼워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화이트 티 크림과 그린 티 크림, 어떻게 다른가요? 원료가 되는 카테킨 구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화이트 티는 가공 최소화로 EGCG, EGC, GCG 등을 그린 티 수준 이상으로 보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제품별 표준화 방식이 다르므로 총 카테킨 함량을 비교하는 편이 더 직접적입니다.

눈가에만 써야 하나요? 이번 임상이 눈가와 언더아이를 평가 부위로 설정한 것이지, 성분이 눈가에만 작용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탄력 저하가 먼저 드러나는 부위를 선택한 것입니다.

매일 사용해야 하나요? 임상은 12주 일일 적용 기준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체감 변화는 개인차가 있지만, 카테킨 기반 성분은 일반적으로 꾸준한 사용을 전제로 효과가 누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