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뷰티 시장, 2025년 1,087억 달러 돌파
미국 뷰티 시장이 2025년 기준 총 1,087억 달러 규모에 도달했습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Circana가 2026년 2월 발표한 연간 결산 보고서의 핵심 수치입니다.
프레스티지 뷰티(백화점, 세포라 등 프리미엄 채널 판매 제품)가 3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 성장했고, 매스 뷰티(드럭스토어, 대형마트 등 대중 채널 판매 제품)는 727억 달러로 5% 성장했습니다. 두 세그먼트를 합산한 수치가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입니다.
매스가 프레스티지를 처음 앞질렀다
이번 결과에서 업계가 주목한 지점은 성장률입니다. 매스 뷰티(+5%)가 프레스티지(+4%)를 앞선 것은 집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뷰티 시장의 성장은 프리미엄 제품이 이끄는 구조였습니다. 소비자들이 ‘립스틱 효과’(경기 불황에도 저렴한 사치품 소비는 유지되는 현상)를 통해 프레스티지 뷰티를 유지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25년에는 반대 방향의 신호가 나왔습니다. 고가 제품보다 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의미입니다.
Circana의 뷰티 부문 수석 부사장 라리사 젠슨(Larissa Jensen)은 “2026년을 강한 위치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라 실수요 기반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K-뷰티, 37.2% 성장해 20억 달러 돌파
한국 뷰티 제품의 미국 시장 침투는 수치로 확인됩니다. 2025년 8월까지 집계된 K-뷰티 미국 판매액은 약 2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습니다.
전체 미국 뷰티 시장 성장률(4~5%)과 비교하면 K-뷰티의 37.2% 성장은 7~9배 빠른 속도입니다. 글라스 스킨, 마스크팩, 기능성 성분 중심의 스킨케어 루틴이 미국 소비자에게 깊이 침투했다는 방증입니다. K-뷰티가 가격 대비 효능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는 점도 매스 시장 성장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2026년 키워드, 프래그런스와 웰니스 통합
Circana는 2026년의 강세 카테고리로 프래그런스(향수, 향기 제품)를 꼽았습니다. 향수는 팬데믹 이후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재조명받으며 지속 성장 중인 카테고리입니다. 선물용 소비와 자기 소비 모두에서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트렌드는 웰니스와 뷰티의 통합입니다. 피부와 모발 건강을 위한 보충제, 콜라겐 드링크, 이너뷰티 제품이 전통적인 스킨케어 루틴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소비 패턴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수치가 있습니다. 소비자 76%가 매일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AI 기반 맞춤형 비타민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는 52%에 달합니다.
보충제를 이미 복용하고 있다면, 단순히 ‘더 많이’보다 자신의 목적과 성분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멀티비타민에 콜라겐이 포함된 경우 별도 추가 없이 충분한 경우도 많습니다.
NewBeauty 2026 어워즈, 395개 제품 수상
올해 뷰티 업계의 또 다른 기준점은 NewBeauty 2026 어워즈입니다. 10개 카테고리에서 395개 제품이 수상했습니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부터 이너뷰티, 테크 기기까지 폭넓은 카테고리를 아우르며 연간 뷰티 제품 평가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말하는 것
1,087억 달러는 숫자 그 이상입니다. 뷰티가 경기 변동에 강한 카테고리이며,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효능과 웰니스 통합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프레스티지보다 빠르게 성장한 매스 시장, 전체 성장률의 7~9배를 기록한 K-뷰티, 보충제 일상화로 확장되는 이너뷰티 시장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뷰티는 외면이 아니라 전신 건강의 표현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