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린, 노화를 늦춘다는 연구와 반박 사이
2023년 Science에 실린 논문 하나가 항노화 보충제 시장을 뒤흔들었다. 타우린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고, 타우린을 보충하면 쥐와 원숭이의 수명이 늘어났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타우린 보충제 검색량은 수백 배로 급증했다. 그런데 2026년 현재, 이 결론이 인간에게도 적용되는지를 검증한 연구들이 반론을 내놓고 있다.
1,394명 연구가 제시한 다른 결론
2025년 11월 Science에 게재된 새로운 인간 대상 연구는 성인 1,394명의 타우린 혈중 농도를 연령대별로 분석했다. 결과는 2023년 동물 연구와 달랐다. 타우린 수치는 성인기 내내 거의 변하지 않거나 일부 고령층에서 오히려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의 노인의학자 Rafael de Cabo는 이 결과에 대해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한 타우린 보충이 필요한 이유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또한 타우린이 인간 노화의 신뢰할 만한 바이오마커가 아니라는 성명을 냈다.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반론도 있다. 2023년 타우린 연구의 공동 저자인 러트거스 의대 Vijay Yadav 교수는 현재 중년 인간을 대상으로 타우린이 노화 속도에 영향을 주는지를 검증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동물 실험에서 타우린이 노화 관련 지표를 개선한 것은 사실이고, 인간 임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타우린은 생선, 고기, 달걀에 자연적으로 풍부하게 들어 있다. 완전 채식 식단을 오래 유지하거나 특정 질환으로 흡수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보충을 고려할 수 있다.
지금 타우린 보충제를 먹어야 할까
현재까지 정리된 입장은 이렇다. 건강한 성인에게 타우린 보충이 수명이나 노화 속도를 바꾼다는 인간 근거는 아직 없다. 식이 섭취로 충분한 타우린을 확보하는 것이 현 시점의 더 현실적인 접근이다.
항노화 보충제를 고려할 때 타우린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NMN(니코틴아미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이나 레스베라트롤도 비슷한 상황이다. 동물 연구에서는 유망하지만 인간 대상 근거는 제한적이거나 엇갈린다. 근거 수준에 맞게 기대치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Nature - Anti-ageing effects of popular supplement taurine challeng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