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베라트롤 경구와 국소를 함께 쓰면 주름이 줄어든다, 132명 임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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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베라트롤 경구와 국소를 함께 쓰면 주름이 줄어든다, 132명 임상의 의미

By Maya · · NutraIngred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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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베라트롤은 적포도주와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로, 오랫동안 “건강수명 성분”으로 불려왔지만 피부에 직접 효과를 낸다는 임상 근거는 빈약했습니다. 2026년 초 발표된 132명 규모의 이중맹검 임상이 그 공백을 일부 채웠습니다.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경구 레스베라트롤(Veri-te 브랜드, 트랜스 레스베라트롤 형태)과 국소 레스베라트롤 세럼을 함께 사용했을 때, 플라시보 대비 유의미한 주름 감소가 관찰됐습니다.

안과 밖에서 동시에 작용한다는 가설

이 연구가 의미 있는 지점은 단일 경로가 아니라 “경구 플러스 국소”라는 이중 전달을 처음으로 정면으로 시험했다는 점입니다. 경구 레스베라트롤은 장에서 흡수되어 혈류를 타고 섬유아세포에 도달하지만, 생체이용률이 낮은 편입니다. 트랜스 레스베라트롤 형태(150mg 수준)를 공복에 복용하면 혈중 농도가 올라가지만, 몇 시간 안에 빠르게 대사됩니다. 반면 국소 세럼은 피부 표면의 상부 진피에 도달하되 전신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두 경로를 합치면 진피의 위아래에서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가설이었습니다.

결과는 가설을 지지했습니다. 경구 단독 그룹이나 국소 단독 그룹에 비해, 병용 그룹에서 팔자주름과 눈가 주름의 깊이 감소가 측정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 수치는 논문에서 정량적으로 공개됐고, 특히 12주 시점부터 플라시보 대비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시르투인과 AMPK, 왜 40세 이상에서 더 뚜렷할까

레스베라트롤의 분자 메커니즘은 시르투인(SIRT1)과 AMPK라는 두 가지 세포 내 신호 경로의 활성화입니다. 시르투인은 세포 노화와 DNA 복구를 조절하는 단백질 가족이고, AMPK는 세포의 에너지 상태를 감지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끌어올리는 스위치입니다. 이 두 경로는 젊은 피부에서는 이미 잘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레스베라트롤을 추가해도 눈에 띄는 변화가 적습니다. 반면 40세 이상에서는 두 경로의 기본 활성도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자극을 주면 반응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이번 임상이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설계된 건 우연이 아닙니다.

추가로 연구진은 피부 혈류 개선을 보고했습니다. 레스베라트롤은 혈관내피세포에서 산화질소(NO)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피부 혈류가 개선되면 영양 공급과 노폐물 제거가 함께 올라가면서 진피의 대사 환경이 개선됩니다. 주름 개선은 콜라겐 합성 하나만의 결과가 아니라 여러 경로의 합입니다.

이미 복용 중이라면 확인할 것들

이 결과를 자기 루틴에 적용하려는 독자에게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먼저 레스베라트롤은 복합 항산화제나 폴리페놀 블렌드 제품에 소량씩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임상에서 사용된 트랜스 레스베라트롤 150mg 기준에는 크게 못 미칠 수 있습니다. 본인이 복용 중인 멀티 제품의 라벨에서 레스베라트롤 함량과 형태(트랜스 레스베라트롤인지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레스베라트롤은 항응고제(와파린), 일부 항혈소판제, 간 효소로 대사되는 약물들과 상호작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처방약을 복용 중이라면 보충제 추가 전에 약사나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소 세럼은 민감성 피부에서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얼굴 전체에 바르기 전 귀 뒤에 패치 테스트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