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30분마다 기록했다. PEA 300mg이 2.5시간 만에 25% 줄인 방법
생리통을 30분 간격으로 기록하는 임상이 있었습니다. 2023년 5월부터 12월까지 호주에서 진행된 무작위 교차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입니다. 참가자들은 생리통이 시작되는 순간 PEA(팔미토일에탄올아마이드, Levagen+) 300mg 또는 위약을 복용하고, 이후 4시간 동안 30분마다 통증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결과는 2025년 2월 Women & Health에 게재됐습니다.
임상 설계
18세 이상 성인 여성이 대상이었고, 교차 설계(crossover design)를 사용했습니다. 같은 참가자가 한 주기에는 PEA를, 다른 주기에는 위약을 복용해 개인차를 통제한 구조입니다.
- 복용 방법: 생리통 시작 시점에 1회 복용
- 추가 복용: 2시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1회 추가 허용
- 통증 측정: 수치 통증 척도(NRS, 0~10점), 복용 후 30분 간격으로 최대 4시간
숫자로 본 결과
PEA 그룹은 복용 후 1.0, 1.5, 2.0, 2.5시간 시점 모두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낮은 통증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핵심 수치는 2.5시간 시점입니다. 이 시점에서 위약 대비 약 25% 통증 감소가 확인됐습니다.
이상반응(부작용)은 PEA 그룹과 위약 그룹 사이에 통계적 차이가 없었습니다. 300mg 단일 용량 기준으로 안전성 프로파일이 위약과 동등하다는 의미입니다.
PEA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PEA는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을 통해 작용합니다.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은 통증, 염증,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체내 신호 네트워크입니다. 대마(cannabis)와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지만, PEA 자체는 대마 성분이 아니며 향정신성 효과가 없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비만 세포(mast cell)와 신경교세포 활성을 억제하고, PPARα(퍼록시좀 증식인자 활성화 수용체 알파)에 결합해 항염증 반응을 유도합니다. 생리통의 핵심 원인 중 하나가 자궁 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s)에 의한 염증과 근육 수축이라는 점에서, PEA의 항염증 기전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집니다.
PEA는 체내에서도 소량 만들어지고, 모유, 달걀노른자, 땅콩, 대두 같은 식품에도 존재합니다. 다만 식품 섭취만으로 임상적 효과를 내는 용량에 도달하기는 어렵습니다.
Levagen+: 원료의 배경
이번 임상에서 사용된 PEA는 Levagen+(Gencor Pacific)입니다. 연구비는 Gencor Pacific이 지원했습니다. 제조사 지원 임상이지만, 이중맹검 교차 설계로 편향을 통제했다는 점은 방법론적으로 견고합니다.
Levagen+는 생리통 외에도 장내 미생물을 통한 면역 건강 개선과 피부 장벽 강화에 관한 별도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단일 성분으로 복수의 기전에 걸쳐 근거가 확장되는 패턴입니다.
진통제와의 비교
이번 임상은 PEA 단독 사용을 검증했고,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같은 NSAID(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와의 직접 비교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기존 NSAID의 작용 기전은 프로스타글란딘 합성 효소(COX)를 직접 억제하는 방식입니다. PEA는 염증 신호 자체를 조절하는 다른 경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병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향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진통제를 매 주기 복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거나, NSAID에 부작용(위장 장애 등)이 있는 경우 PEA가 대안 또는 보조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임상이 제시하는 방향입니다.
생리통의 맥락
원발성 생리통(1차성 월경통)은 자궁 근육의 과도한 수축과 국소 염증 반응이 주된 원인입니다. 전 세계 가임기 여성의 45~93%가 경험하며, 그중 상당수는 학교나 직장 생활에 영향을 받을 만큼 통증이 심합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치료 선택지는 NSAID와 호르몬 요법으로 제한돼 있었습니다.
PEA 300mg이 2.5시간 만에 25% 통증을 줄인다는 것은, 작용 시작이 느리지 않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1시간 시점부터 이미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고, 이는 급성 통증 대응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