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피부 보충제, 12주 만에 눈가 주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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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피부 보충제, 12주 만에 눈가 주름 줄었다

By Soo · · Dermatology and Therapy / Springer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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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학 저널 Dermatology and Therapy에 발표된 12주 임상 연구가 ‘먹는 스킨케어’ 분야에 새로운 근거를 더했다. 밀 오일에서 추출한 세라마이드(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지질 성분)와 저분자 히알루론산나트륨을 결합한 보충제 HyaCera™를 매일 한 캡슐씩 복용한 그룹에서 눈가 주름과 피부 탄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어떤 연구였나

연구에는 26~64세 성인 63명이 참여했다. 평균 나이는 45.7세, 참가자의 85.7%가 여성이었고 인종 구성도 백인 50.8%, 흑인 33.3%, 아시안 9.5%로 다양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31명)은 HyaCera™를 12주 동안 매일 섭취했고 나머지(32명)는 외관상 동일한 위약을 받았다. 참가자도 연구자도 누가 어떤 캡슐을 받는지 알 수 없는 이중맹검 방식이었다.

HyaCera™ 한 캡슐에는 밀 오일 추출물 350mg(세라마이드 전구체 공급원)과 히알루론산나트륨 120mg이 들어 있다. 히알루론산 분자량은 300~400kDa, 분자가 작을수록 체내 흡수가 수월해 이 제품이 택한 저분자 설계가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8주부터 달라진 눈가

결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지표는 눈가 잔주름(까마귀 발 주름)이었다. 위약 그룹과 비교했을 때 8주차부터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고(F=4.96, p<0.05), 피부 결 개선도 8~12주에 걸쳐 같은 수준의 유의성을 보였다(F=5.62, p<0.05). 피부 탄력을 나타내는 R2 수치는 중재 그룹에서 p<0.01로, 위약 그룹의 통계적 의미가 없던 결과(p=0.14)와 명확한 대비를 이뤘다.

피부과 전문의 평가에서도 깊은 주름은 p<0.01, 잔주름은 p<0.05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참가자 스스로 느끼는 탄력 개선도 χ²=8.47, p<0.01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었다.

안전성 면에서는 12주 동안 유해 반응이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으며, 복용 완료 참가자의 80.6%가 이후에도 계속 쓰겠다고 답했다.

세라마이드를 먹는다는 것

피부에 발라서 장벽을 채우는 세라마이드와 달리, 먹는 세라마이드는 다른 경로로 작용한다. 밀 오일에서 추출된 스핑고지질은 소화 과정에서 지방산과 스핑고이드로 분해된다. 이 성분들이 혈류를 타고 이동해 피부 각질층, 즉 피부 가장 바깥층에서 세라마이드 합성에 필요한 재료로 쓰인다는 것이 현재까지 제시된 작용 경로다. 히알루론산은 진피(피부 두 번째 층)의 수분 결합 분자로, 경구 섭취 후 소화 분해를 거쳐 피부 히알루론산 합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다.

12주라는 기간도 주목할 만하다. 피부 세포가 한 번 완전히 교체되는 주기(약 28일)를 세 차례 이상 거친 뒤에도 개선 효과가 지속됐다는 뜻이다.

이 연구는 Ritual이 자사 보충제 HyaCera™를 위해 지원한 것으로, 결과 해석 시 이 점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독립적인 재현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이중맹검 위약 대조 설계 자체는 현재 나와 있는 경구 스킨케어 연구 가운데 방법론적으로 탄탄한 편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