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세라마이드, 피부 장벽을 안에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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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세라마이드, 피부 장벽을 안에서 채운다

By Soo · · Cureus / P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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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세라마이드는 이미 피부과학의 기본 언어가 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성분을 먹었을 때도 피부 장벽이 달라질까요. 2026년 1월 Cureus에 발표된 연구를 포함한 복수의 임상 결과는, 이 질문에 점점 구체적인 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세라마이드가 피부에서 하는 일

세라마이드는 피부 각질층 지질의 약 40~50%를 구성하는 성분입니다. 콜레스테롤, 지방산과 함께 벽돌과 시멘트처럼 각질세포 사이를 메워 피부 장벽을 형성합니다. 이 구조가 무너지면 경피수분손실(TEWL, 피부를 통해 증발하는 수분량)이 증가하고, 외부 자극에 대한 취약성도 높아집니다.

나이가 들거나 건조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수록 각질층 세라마이드 함량은 줄어듭니다. 외부에서 보충하는 방법으로 바르는 제품이 먼저 자리 잡았고, 경구 섭취는 그 다음 단계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먹으면 어디로 가나

식물성 세라마이드(phytoceramide)는 쌀, 밀, 옥수수, 대두 등 식물에서 추출됩니다. 구조는 인체 세라마이드와 완전히 동일하지 않지만, 체내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섭취 후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장에서 세라미다아제(ceramidase) 효소에 의해 분해되고, 장세포 내에서 재합성된 뒤, 지단백(lipoprotein)에 포장되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운반됩니다. 진피까지 도달한 세라마이드는 각질층 지질 구조에 통합되어 피부 장벽 기능 강화에 기여합니다.

임상에서 확인된 수치

복수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에서 식물성 세라마이드 경구 섭취의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쌀·밀 유래 세라마이드 (350mg/일): 하루 350mg 용량에서 4~8주 만에 경피수분손실 감소와 피부 수분 증가가 관찰됐습니다. 밀 극성 지질 복합체(wheat polar lipid complex)를 사용한 임상에서는 피부 수분, 탄력, 매끄러움이 모두 개선되고 TEWL, 거칠기, 주름 지표가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낮아졌습니다.

와인 리스(wine lees) 유래 세라마이드: 포도 양조 부산물에서 추출한 세라마이드를 사용한 12주 이중맹검 임상에서, 시험군의 TEWL이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낮게 유지됐습니다.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아세트산 박테리아 유래 세라마이드: 아세트산 박테리아에서 추출한 세라마이드를 사용한 12주 RCT에서 각질층 보습이 개선됐습니다.

2026년 1월 Cureus에 발표된 쌀 세라마이드(Oryza Ceramax) 연구는 단일 성분이 아닌 다중 경로 접근법을 통해 수분 공급과 장벽 복원이 어떻게 동시에 이뤄지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제품 형태와 실구매 정보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먹는 세라마이드 보충제는 크게 두 계열입니다.

  • 쌀 세라마이드: Oryza Ceramax 등 쌀겨 추출물 기반. 국내외 피부 개선 목적 보충제에 주로 사용
  • 밀 세라마이드: 밀 극성 지질 복합체 기반. Lipowheat 등 표준화 원료가 있으며 유럽에서 임상 연구가 활발

가격대는 30일분 기준 15,000~35,000원 수준이며, 캡슐 또는 소프트젤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쌀 유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상 식품으로 세라마이드를 섭취하려면 쌀겨, 밀배아, 옥수수 배아, 대두에서 일부 얻을 수 있지만, 임상에서 효과가 확인된 농축 용량에 비하면 현저히 낮습니다.

장벽 기능은 외부와 내부를 함께

피부 장벽 관리의 기본은 여전히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입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장벽이 무너지는 상황, 건조함이 표면 케어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라면, 경구 세라마이드는 내부 경로를 통한 보완적 접근법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복용 전 현재 복용 중인 영양제의 지질 성분 구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멀티비타민이나 피부 건강 복합제에 세라마이드가 이미 포함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