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폴리페놀 3종, UVB 광노화를 막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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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폴리페놀 3종, UVB 광노화를 막는 방법

By Soo · · Scientific Reports /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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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은 피부에 닿는 순간부터 두 방향으로 손상을 시작합니다. 하나는 DNA를 직접 건드리는 방향, 다른 하나는 활성산소(ROS, 세포를 산화시키는 불안정한 분자)를 폭발적으로 늘려 콜라겐 분해 효소를 깨우는 방향입니다. 자외선 차단제가 첫 번째를 막는다면, 올리브 잎에 집중된 폴리페놀 3종은 두 번째 경로를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2025년 11월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연구는 올레우로페인(oleuropein), 하이드록시티로솔(hydroxytyrosol), 버바스코사이드(verbascoside)가 단독이 아닌 조합으로 작용할 때 UVB 노출 피부 세포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올리브 잎 폴리페놀 3종의 특성

세 성분은 모두 수용성(물에 녹는) 폴리페놀입니다. 올리브 기름의 지용성 성분과 달리 체내 흡수 경로와 피부 침투 방식이 다릅니다.

올레우로페인은 올리브 잎을 대표하는 성분입니다. 올리브 특유의 쓴맛을 내며, 리그난 계열 항산화 화합물 중 가장 연구가 많이 된 성분입니다. 소화 과정에서 하이드록시티로솔로 전환되기도 합니다.

하이드록시티로솔은 세 성분 중 생체이용률(몸이 실제로 흡수하는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올레우로페인보다 분자가 작아 세포막 통과가 쉽습니다. 2026년 AAPS PharmSciTech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하이드록시티로솔을 표준화한 유중수적형(oil-in-serum) 제형이 자외선 후 발생하는 색소침착(염증 후 과색소침착)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버바스코사이드는 페닐에탄올 배당체로, 올리브 잎 외에도 여러 허브에 소량 존재합니다. 항염증 효과가 세 성분 중 가장 두드러지며, 사이토카인(염증을 전달하는 신호 물질) 억제에 강점을 보입니다.

세포 수준에서 일어난 변화

연구진은 UVB에 노출된 피부 세포에 세 성분을 처리하고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크게 두 방향에서 나타났습니다.

세포 노화와 사멸 억제:

  • 세포 노화(senescence) 관련 마커 발현 감소
  • 세포 사멸(apoptosis) 관련 마커 감소
  • 세포 생존율 유지

염증 경로 차단:

  • MMP(기질 금속단백분해효소,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 발현 하향 조절
  • MAPK 경로 억제: UVB 스트레스가 활성화하는 세포 내 염증 신호 경로
  • NF-κB 경로 억제: 만성 피부 염증을 지속시키는 전사인자 경로

MMP가 줄어든다는 것은 콜라겐이 덜 분해된다는 의미입니다. 주름과 피부 탄력 저하의 직접 원인이 되는 효소를 억제하는 것입니다.

동물 실험에서 확인된 장기 효과

무모 생쥐를 대상으로 한 장기 UVB 노출 실험에서 올레우로페인은 자외선 유발 피부 손상과 피부 종양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낮췄습니다. 단기 세포 실험을 넘어 반복 노출 상황에서도 보호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

실제 섭취와 선택 기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EVOO) 1큰술(15ml)에는 폴리페놀이 약 0.5~5mg 수준으로 들어 있습니다. 올레우로페인 기준 세 성분의 효과를 보인 연구 농도를 식이만으로 채우기는 어렵습니다.

올리브 잎 추출물(olive leaf extract) 보충제는 올레우로페인 기준 100~500mg/일 함량 제품이 주류이며,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2만~5만 원대에 유통됩니다. 제품 선택 시 ‘올레우로페인 표준화’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올레우로페인 20% 이상 표준화 제품이 연구 근거에 가장 가까운 형태입니다.

외용 제품으로는 하이드록시티로솔 함량을 표시한 세럼과 앰플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수용성이라 수분층 제형에 효과적으로 배합됩니다.

현재 멀티비타민이나 복합 항산화 보충제를 복용 중이라면 제품 내 올리브 폴리페놀 성분 함량을 먼저 확인한 후 추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적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