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신아마이드, 피부암 재발 위험을 14%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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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신아마이드, 피부암 재발 위험을 14% 낮춘다

By Soo · · JAMA Dermatology / Vanderbilt University Medical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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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B3가 자외선 차단제 너머의 방어선이 될 수 있을까요. JAMA Dermatology에 발표된 대규모 분석이 이 질문에 구체적인 숫자를 내놓았습니다.

33,833명, 나이아신아마이드의 방어 효과

밴더빌트 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이 웰리스(Lee Wheless) 박사 연구팀은 미국 재향군인 의료 데이터베이스(VA Corporate Data Warehouse)에서 33,833명의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이 중 12,287명은 나이아신아마이드(니코틴아마이드) 500mg을 하루 2회, 30일 이상 복용한 그룹이고, 21,479명은 대조군입니다.

결과는 비흑색종 피부암(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발생 위험이 전체적으로 14%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편평세포암(SCC)에서 감소 폭이 기저세포암(BCC)보다 더 컸습니다.

시작 시점이 효과를 좌우한다

흥미로운 점은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처음 피부암 진단 직후부터 복용한 경우, 위험 감소 폭이 54%까지 올라갔다는 것입니다. 반면 여러 차례 피부암이 재발한 후에 시작한 경우에는 효과가 줄어들었습니다. 일찍 시작할수록 세포의 DNA 수복 능력이 보존된 상태에서 보호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면역억제 환자에게는 아직 제한적

장기 이식을 받아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1,334명의 하위 분석에서는 전체적으로 유의미한 위험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기에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시작한 경우에는 편평세포암 발생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가 작동하는 경로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세포 내에서 NAD+(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타이드)로 전환됩니다. NAD+는 DNA 손상 복구 효소의 연료이며, 자외선에 의해 억제되는 면역 반응을 부분적으로 회복시킵니다. 자외선 차단제가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라면,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차단에 실패한 자외선 피해를 사후적으로 수습하는 내부 시스템을 강화합니다. 하루 1,000mg(500mg x 2) 복용 비용은 월 5,000~12,000원 수준이며, 나이아신과 달리 플러싱(피부 홍조) 부작용이 없습니다.

현재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피부암 예방 목적의 나이아신아마이드 복용에 대한 공식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이 연구는 기존의 “피부암이 여러 차례 재발한 후에 시작하라”는 관행을 “첫 진단 직후 시작하라”는 방향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나이아신아마이드와 나이아신은 같은 건가요? 둘 다 비타민 B3 형태이지만, 나이아신(니코틴산)은 고용량에서 피부 홍조(플러싱)를 유발합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니코틴아마이드)는 플러싱 없이 같은 세포 보호 효과를 제공합니다.

피부에 바르는 나이아신아마이드와 먹는 것은 효과가 다른가요? 바르는 나이아신아마이드(2~5%)는 피부 장벽 강화, 색소 억제, 유분 조절에 작용합니다. 먹는 나이아신아마이드(500mg x 2)는 세포 내 NAD+ 수준을 높여 DNA 수복을 돕습니다. 피부암 예방 효과는 경구 복용 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누가 나이아신아마이드 보충을 고려하면 좋을까요? 피부암 병력이 있거나, 자외선 노출이 많은 직업군,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장기 이식 환자에게 더 의미 있습니다. 건강한 일반 성인도 자외선 방어 보조 수단으로 고려할 수 있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대체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