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D+가 알츠하이머와 파킨슨을 늦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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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가 알츠하이머와 파킨슨을 늦출 수 있을까

By Yuna · · Nature Aging / Scienc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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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가 에너지를 만드는 방식은 나이가 들수록 달라집니다. 그 중심에는 NAD+(니코틴아미드 아데닌 디뉴클레오타이드, 세포가 에너지를 생산하고 손상된 DNA를 수리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분자)가 있습니다. 20대를 기점으로 NAD+ 수치는 꾸준히 감소하고, 이 변화가 기억력 저하, 근력 감소, 노화 관련 질환의 취약성 증가와 연결된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습니다.

2026년 3월, ScienceDaily를 통해 보도된 Nature Aging 리뷰는 이 분야의 현황을 가장 넓은 시각으로 정리한 문서 중 하나입니다. 오슬로대학교, Akershus University Hospital, 하버드 의대, Buck Institute for Research on Aging 등에서 25명 이상의 과학자가 참여해 NAD+ 대사가 노화와 신경퇴행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했습니다.

NAD+는 세포의 무엇을 담당하나

NAD+는 단순한 에너지 원료가 아닙니다. 이 분자는 세포 안에서 세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첫째, 에너지 생산. 미토콘드리아(세포 내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기관)가 포도당과 지방산을 ATP(세포가 직접 사용하는 에너지 화폐)로 전환할 때 NAD+가 전자 운반체로 작동합니다. NAD+가 부족하면 이 전환 과정의 효율이 떨어집니다.

둘째, DNA 수리. 세포는 매일 수천 건의 DNA 손상을 수리합니다. PARP(폴리 ADP-리보스 중합효소)라는 단백질이 이 수리를 담당하는데, NAD+를 소비하며 작동합니다. 노화로 NAD+가 줄면 수리 속도가 느려집니다.

셋째, 세포 유지보수. 시르투인(sirtuin)이라는 단백질 그룹은 NAD+에 의존해 세포 노화 속도를 조절하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며,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유지합니다.

이 세 경로가 모두 NAD+에 의존하기 때문에, NAD+ 감소는 세포 전반의 기능 저하로 이어집니다.

알츠하이머, 파킨슨과의 연결

Nature Aging 리뷰가 특히 주목한 것은 신경퇴행성 질환입니다. 알츠하이머(기억과 인지 기능이 서서히 소실되는 질환)와 파킨슨병(도파민 신경세포 손상으로 운동 조절이 어려워지는 질환)은 공통적으로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와 산화 스트레스(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의 축적)가 관찰됩니다.

연구팀은 NAD+ 수치 감소가 이런 뇌 세포 손상 패턴과 연결된다는 근거를 정리했습니다. 신경세포는 에너지 소비가 크고 재생 능력이 제한적이라, NAD+ 감소의 영향을 다른 세포보다 일찍, 크게 받습니다.

“NAD+ 대사를 미세 조정하는 것이 노화 관련 건강 저하를 늦추는 데 유망한 전략”이라는 것이 Dr. Jianying Zhang의 평가입니다. 리뷰를 이끈 Dr. Evandro Fei Fang은 이 문서가 “향후 연구와 임상 사용 모두를 안내하는 과학적 로드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NMN, NR: 전구체 보충제는 어디까지 왔나

NAD+는 경구 복용 시 직접 세포에 전달되지 않습니다. NAD+ 자체는 분자가 커서 세포막을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NMN(니코틴아미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과 NR(니코틴아미드 리보사이드)처럼 체내에서 NAD+로 전환되는 전구체 형태가 보충제로 활용됩니다.

리뷰는 초기 임상시험들이 기억력, 신체 움직임, 대사 건강 분야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의 임상 데이터는 대부분 소규모, 단기 연구입니다. 연구팀은 더 크고 긴 임상시험이 필요하며, 최적 용량과 장기 안전성 프로필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고 명시했습니다.

NMN이나 NR 보충제에 관심이 생겼다면, 현재 복용 중인 멀티비타민이나 복합 보충제의 성분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니아신(비타민 B3) 계열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고, 중복 복용 시 의도치 않게 고용량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 세포도 같은 방식으로 영향을 받는다

NAD+와 피부 노화의 연결은 별도의 경로가 아닙니다. 피부 속 콜라겐을 생산하는 섬유아세포도 미토콘드리아에 의존해 에너지를 만들고 콜라겐을 합성합니다. NAD+가 줄면 섬유아세포의 에너지 생산 효율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콜라겐 합성이 감소합니다. 피부 탄력 저하와 주름은 이 세포 수준의 변화가 쌓인 결과물입니다.

직접적인 피부 노화 임상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세포 수준에서의 근거는 뇌와 피부가 동일한 메커니즘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노화 관련 연구가 피부 분야로 어떻게 연결될지는 앞으로 주목할 방향입니다.

로드맵이 의미하는 것

이번 리뷰는 NAD+가 노화의 만병통치약이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근거의 현재 위치, 아직 열린 질문들, 향후 필요한 연구를 명시한 문서입니다. 25명 이상의 연구자가 서로 다른 기관에서 합의한 “과학적 로드맵”이라는 점에서, 이 분야에 대한 연구 커뮤니티의 관심과 기대가 어느 수준인지를 보여줍니다.

NAD+ 관련 임상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최적 용량, 장기 안전성, 피부를 포함한 다양한 조직에서의 효과는 앞으로의 연구가 채워나갈 공백입니다.

NAD+란 무엇인가요? 세포가 에너지를 만들고 손상된 DNA를 수리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분자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감소합니다.

NMN과 NR의 차이는? 둘 다 체내에서 NAD+로 전환되는 전구체입니다. 현재까지는 어느 쪽이 더 우월하다는 임상적 합의가 없으며, 복용 전 현재 복용 중인 보충제 성분 중복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노화와도 연결이 있나요? 세포 수준에서는 연결됩니다. NAD+ 감소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콜라겐 합성 세포의 활성에 영향을 줍니다. 직접 피부 임상 연구는 아직 제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