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알 멀티비타민, 2년간 생물학적 노화를 약 4개월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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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알 멀티비타민, 2년간 생물학적 노화를 약 4개월 늦췄다

By Ed · · Nature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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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비타민의 건강 효과를 두고 논쟁이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싼 소변을 만들 뿐”이라는 비판과 “기초 영양 보험”이라는 옹호가 공존하는 가운데, COSMOS(Cocoa Supplement Multivitamins Outcomes Study) 연구팀이 새로운 데이터를 Nature Medicine에 발표했습니다.

연구 설계

958명의 건강한 성인(평균 70세, 여성 482명, 남성 476명)을 2년간 추적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입니다. 멀티비타민 그룹은 매일 종합비타민-미네랄(Centrum Silver)을 섭취했고, 별도로 코코아 추출물의 효과도 비교했습니다.

생물학적 나이는 혈액 샘플에서 DNA 메틸화 패턴을 분석하는 5가지 후성유전학적 시계(epigenetic clock)로 측정했습니다.

핵심 결과

멀티비타민 그룹은 위약 대비 약 4개월(2.7~5.1개월)의 생물학적 노화 지연을 보였습니다.

5개 시계 중 사망률 예측력이 높은 두 가지, PCGrimAge와 PCPhenoAge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속이 확인되었습니다. 나머지 세 가지(Horvath, Hannum, DunedinPACE)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특히 연구 시작 시점에 실제 나이보다 생물학적으로 늙어 있던 참가자, 즉 “가속 노화” 상태의 사람들에게서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후성유전학적 시계란

DNA 메틸화는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하는 화학적 표지입니다. 나이가 들면 특정 위치의 메틸화 패턴이 예측 가능하게 변하는데, 이를 수학적으로 모델링한 것이 후성유전학적 시계입니다.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처럼 하나의 숫자로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할 수 있어, 노화 연구의 핵심 지표로 부상했습니다.

2세대 시계인 PCGrimAge와 PCPhenoAge는 단순히 나이를 추정하는 것을 넘어, 실제 사망 위험과 연관된 생리적 변화를 반영합니다.

왜 4개월이 중요한가

하루 한 알의 멀티비타민으로 4개월을 벌었다는 표현은 개인에게는 미미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비용, 저위험 개입으로 생물학적 노화 시계를 측정 가능한 수준에서 늦췄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습니다. Harvard의 Howard Sesso 교수(연구 시니어 저자)는 “멀티비타민의 잠재적 건강 이점을 더 깊이 이해할수록, 더 나은 근거 기반 권고가 가능해진다”고 했습니다.

이미 멀티비타민을 복용 중이라면

멀티비타민을 이미 먹고 있다면 이번 연구가 추가 행동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시작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용량 단일 비타민(비타민A, 비타민E 등)의 과잉 섭취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종합비타민의 균형 잡힌 조합이라는 맥락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어떤 멀티비타민을 사용했나요? COSMOS 연구에서는 Centrum Silver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이 결과가 모든 멀티비타민 제품에 동일하게 적용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포괄적인 조합이 후성유전학적 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4개월이면 의미가 있는 수치인가요? 개인 수준에서는 체감하기 어렵지만, 공중보건 관점에서는 상당한 수치입니다. 2.7~5.1개월의 생물학적 노화 지연이 대규모 인구에 적용되면 만성질환 발생 시점을 늦추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젊은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나요? 이번 연구의 평균 연령은 70세이며,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은 참가자에게서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젊고 건강한 성인에서의 효과는 아직 데이터가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