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뷰티, 연평균 68% 성장으로 스킨케어의 기본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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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뷰티, 연평균 68% 성장으로 스킨케어의 기본이 되다

By Soo · · NutraIngred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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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를 하나 꼽으라면, 지금은 마이크로바이옴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피부와 장에 사는 수조 개의 미생물 생태계로, 건강한 균형이 무너지면 피부 장벽 손상, 염증, 여드름으로 이어집니다. 이 균형을 지키거나 회복시키는 것이 차세대 스킨케어의 핵심 방향이 되고 있습니다.

5년 만에 시장 구도를 바꾼 숫자들

Innova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클레임을 담은 뷰티 제품 출시 건수가 2018~2023년 사이 연평균 68% 성장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차이가 더 선명합니다. 유럽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을 내세운 비누, 바디케어 제품 비율이 2019~2020년 1.1%에서 2023~2024년 3.0%로 세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더 가파릅니다. APAC 스킨케어 신제품 중 마이크로바이옴을 언급한 비율은 2018~2019년 0%에서 2022~2023년 8%로 사실상 없던 카테고리가 주류로 진입했습니다.

소비자 인식도 따라오고 있습니다. Mintel 조사에서 소비자 75%가 프리바이오틱(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성분)이나 프로바이오틱(살아 있는 유익균 성분)이 피부 장벽(외부 자극과 수분 손실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방어막)을 강화한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68%는 마이크로바이옴 친화적 제품이 트러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중국 여드름 피부 소비자로 좁히면 92%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이 장벽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성분 과학이 소비자 언어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장과 피부가 연결되는 경로

마이크로바이옴 뷰티의 뼈대는 장-피부 축(gut-skin axis) 개념입니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면역 신호를 전신으로 확산시키고, 그 신호가 피부 염증과 장벽 손상으로 나타난다는 경로입니다. Akkermansia, Bifidobacterium, Lactobacillus처럼 다양한 균주가 풍부한 장 환경은 피부 염증 수치가 낮고 장벽이 안정적인 상태와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반대로 균형이 무너진 상태(디스바이오시스)는 여드름, 아토피, 홍조와 연결됩니다.

두피도 예외가 아닙니다. 두피 미생물 균형이 무너지면 모낭 환경이 변하고 이것이 탈모 위험과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 접근이 헤어케어까지 확장되는 이유입니다.

대형 투자자들이 이미 움직이고 있다

Unilever와 L’Oréal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단순한 트렌드 추격이 아니라 성분 과학과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테고리를 구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Kind to Biome의 Leo Salvi는 마이크로바이옴 친화적 포뮬러를 개발할 때 방부제 시스템과 pH 조절이 균형에 미치는 영향까지 설계 단계부터 고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Credo Beauty의 Christina Ross는 소비자들이 이미 단순 클렌징에서 피부 생태계를 지키는 방향으로 기대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성분을 볼 때 확인할 것들

마이크로바이옴 뷰티 제품을 선택할 때 라벨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프리바이오틱 성분인지, 포스트바이오틱(유익균의 대사산물, 살아 있지 않아도 피부에 작용)인지, 또는 살아 있는 균주를 담은 프로바이오틱인지에 따라 작용 방식이 다릅니다. 균주 명칭이 구체적으로 표기되어 있는지, 제품의 pH와 방부제 시스템이 유익균 환경과 충돌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기준입니다. 바르는 제품과 함께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과 경구 프로바이오틱스를 병행할 때 장-피부 축 전체에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 뷰티는 효능 주장이 앞서가던 단계를 지나 데이터와 소비자 인식이 함께 따라오는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연평균 68% 성장은 트렌드가 아니라 카테고리 재편의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