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 케라틴, 60일 만에 탈모량 43.1% 감소, 피부 탄력까지
산화 케라틴 성분 KeraGEN-IV를 60일간 복용한 45~60대 여성에서 탈모량이 43.1% 감소했다는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이 HealthMED 2024년 18권에 게재됐습니다. 모발 강도 개선과 함께 피부 탄력 10% 향상, 경피수분손실 12.5% 감소도 동시에 확인됐습니다.
임상 설계
건강한 피부를 가졌지만 손상·스트레스 모발 상태의 45~60대 여성 65명이 참여했습니다. 위약 대조군과 비교해 60일 동안 KeraGEN-IV를 복용했습니다.
주요 결과 지표는 네 가지였습니다.
- 탈모량: 모발 당김 검사(hair pull test)로 측정. 위약 대비 43.1% 감소 (p ≤ 0.01)
- 모발 피질 복굴절(birefringence): 모발 내부 단백질 정렬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 17.61% 향상
- 피부 탄력: 10% 증가
- 경피수분손실(TEWL): 피부 장벽이 얼마나 수분을 붙잡는지 측정하는 지표. 12.5% 감소 (p ≤ 0.05)
산화 케라틴은 일반 케라틴과 무엇이 다른가
케라틴 보충제는 크게 두 형태로 나뉩니다. 가수분해 케라틴(hydrolyzed keratin)은 단백질을 잘게 분해해 아미노산 형태로 공급합니다. 모발과 손발톱의 원료를 보충하는 방식입니다.
산화 케라틴(oxidized keratin)은 다릅니다. 케라틴 분자 내 이황화결합(disulfide bond, 황-황 연결)이 부분적으로 열린 상태로, 세포와 더 활발하게 상호작용합니다. KeraGEN-IV는 이 산화 형태로 설계된 성분으로, 뉴질랜드 양모에서 추출해 AIDP와 Keraplast가 개발했습니다.
모낭을 고정하는 단백질, 콜라겐 IV
이번 임상의 핵심 기전은 케라티노사이트 이동 촉진에 있습니다. 케라티노사이트는 피부의 각질층을 만드는 세포인데, 산화 케라틴이 이 세포의 이동 속도를 높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케라티노사이트가 활성화되면 콜라겐 IV 발현이 증가합니다. 콜라겐 IV는 표피와 진피의 경계층, 즉 기저막(basement membrane)을 이루는 단백질입니다. 이 기저막이 탄탄할수록 모발이 모낭 안에 더 단단히 고정됩니다. 빠지는 모발 수가 줄어드는 이유입니다.
피부 탄력 개선과 경피수분손실 감소도 같은 경로로 설명됩니다. 콜라겐 IV는 모낭뿐 아니라 표피 전반의 구조적 기반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45~60대 여성에게 특히 주목하는 이유
탈모는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지만, 45~60대 여성에서는 에스트로겐 감소와 함께 모낭 주기가 교란되는 시기가 겹칩니다. 에스트로겐은 모발의 성장기(anagen phase)를 연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폐경 전후로 이 기간이 짧아지면서 탈모가 증가합니다. 이와 동시에 피부 콜라겐 합성도 줄어들어 피부 탄력이 함께 낮아집니다.
이번 임상이 이 연령대 여성만을 대상으로 설계된 것은, 이 시기에 모발과 피부의 기저막 손상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전제를 반영한 것입니다.
모발 피질 복굴절이란
모발 피질 복굴절(hair cortex birefringence)은 모발 내부 단백질이 얼마나 규칙적으로 정렬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광학적 지표입니다. 건강한 모발은 케라틴 섬유가 평행하게 정렬돼 빛을 이중으로 굴절시킵니다. 손상된 모발은 이 정렬이 흐트러집니다.
이 지표가 17.61% 향상됐다는 것은 모발 자체의 내부 구조가 개선됐음을 의미합니다. 빠지는 양이 줄었을 뿐 아니라, 남은 모발의 품질도 높아진 것입니다.
경피수분손실(TEWL) 12.5% 감소의 의미
TEWL(Trans-Epidermal Water Loss, 경피수분손실)은 피부 장벽 기능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입니다. 피부가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수분을 외부로 내보내는지를 측정합니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피부 장벽이 견고하다는 뜻입니다.
12.5% 감소는 보습 크림 단독 사용이나 단순 수분 섭취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구조적 개선입니다. 피부 기저막이 강화되면서 수분이 내부에 더 오래 머무는 환경이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복용 전 고려할 점
KeraGEN-IV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록 성분은 아닙니다. 이번 임상은 1개 제조사 주도 연구이며, 독립적인 재현 임상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케라틴은 동물성 원료(뉴질랜드 양모)에서 추출되므로 비건 식단을 따르는 경우 원료 확인이 필요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의료진 상담이 우선입니다.
복용하는 멀티비타민이나 단백질 보충제에 이미 가수분해 케라틴이 포함된 경우, 산화 케라틴과의 조합 여부를 제품 라벨에서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인 시작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