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 부족한 여성의 탈모, 페리틴 30 이하에서 위험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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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 부족한 여성의 탈모, 페리틴 30 이하에서 위험 높아진다

By Soo · · PMC / Cleveland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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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 빗질할 때마다 빠지는 머리카락이 늘어났다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수치가 있습니다. 페리틴(ferritin)입니다. 빈혈 지표로 알려진 헤모글로빈이 아니라, 체내 철분 저장량을 반영하는 페리틴입니다.

36개 연구, 1만 명 분석

PMC에 발표된 체계적 리뷰는 여성의 비반흔성 탈모(원형 탈모, 여성형 탈모, 휴지기 탈모)와 철분 상태의 연관성을 분석한 36개 연구, 1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종합합니다.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비반흔성 탈모 여성의 페리틴 수치는 탈모가 없는 여성보다 평균 약 18ng/mL 낮았습니다. 특히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 모발이 성장기에서 휴지기로 조기 전환되어 다량 탈락하는 현상) 여성에서 페리틴 30ng/mL 이하가 강하게 연관됐습니다.

왜 모낭이 철분에 민감한가

모낭 기질 세포(hair follicle matrix cells)는 체내에서 가장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 중 하나입니다. 빠른 분열에는 에너지와 산소가 필요하고, 철분은 이 과정의 핵심 보조 인자입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모낭 기질 세포에 공급되는 에너지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납니다. 뇌, 심장, 근육 등 생존에 더 중요한 기관이 먼저 철분을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정상 범위”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일반 혈액 검사의 페리틴 정상 범위는 12~150ng/mL(기관마다 약간 다름)입니다. 20ng/mL도 “정상”으로 보고되지만, 이 연구들은 탈모 관점에서는 30~70ng/mL 이하도 모낭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을 제시합니다. “정상 범위 안에 있으니 괜찮다”는 판단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동반 증상과 구별 진단

철분 결핍은 탈모 외에도 피로, 어지럼증, 창백함, 손발톱이 숟가락처럼 휘는 코일로니키아(koilonychia)로 나타납니다. 이 증상들 중 2개 이상이 탈모와 함께 나타난다면 철분 상태 확인이 우선입니다.

단, 탈모는 갑상선 기능 이상, 안드로겐 과다, 비타민D 결핍, 만성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이 겹칩니다. 페리틴 검사 단독보다는 혈청 철, 총철결합능(TIBC), 갑상선 기능(TSH) 검사를 함께 보는 것이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