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탈모 환자 60%, 페리틴 기준 60ng/mL로 상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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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탈모 환자 60%, 페리틴 기준 60ng/mL로 상향 제안

By Soo · · PMC / Dermatology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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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빈혈은 아닙니다”라는 결과를 받고도 머리카락이 계속 빠진다면, 페리틴 수치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페리틴은 체내 철분 저장량을 반영하는 지표인데, 빈혈 기준(보통 12ng/mL)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도 모발에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탈모 여성의 페리틴, 대조군보다 18ng/mL 낮았다

피부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탈모를 호소하는 여성의 평균 페리틴은 대조군보다 약 18ng/mL 낮았습니다. 전체 탈모 환자의 60%가 페리틴 30~40ng/mL 이하에 해당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검사실에서 페리틴 정상 하한을 12~15ng/mL로 설정하고 있으므로, 이 기준만으로는 모발 건강에 필요한 철분 수준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왜 60ng/mL인가

연구진은 모발 건강을 위한 페리틴 기준을 60ng/mL(헤모글로빈 13g/dL 이상 동반)로 상향 제안했습니다. 모낭 기저세포(hair follicle matrix cell)는 인체에서 가장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 중 하나입니다. 이 세포가 정상 속도로 분열하려면 DNA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리보뉴클레오티드 환원효소(ribonucleotide reductase)가 충분히 작동해야 하고, 이 효소의 핵심 보조인자가 바로 철분입니다. 빈혈이 아니어도 철분 저장량이 부족하면 모낭 세포 분열이 느려지는 것입니다.

6개월 내 보충 시작이 예후를 가른다

같은 연구에서 강조된 또 다른 포인트는 시기입니다. 탈모 증상 시작 후 6개월 이내에 철분 보충을 시작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모발 회복 예후가 유의미하게 좋았습니다. 모낭이 완전히 휴지기(telogen)에 진입하기 전에 영양 공급을 재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철분만으로 충분한가

탈모의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페리틴 외에도 갑상선 기능, 비타민D, 아연 수치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 네 가지 지표를 동시에 점검하면 탈모 원인의 상당 부분을 걸러낼 수 있습니다. 철분제를 선택할 때는 비스글리시네이트(bisglycinate) 형태가 위장 부작용이 적고 흡수율이 높은 편입니다. 비타민C와 함께 복용하면 흡수가 촉진되고, 칼슘 보충제나 차, 커피와는 2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시중 철분 보충제의 월 비용은 1만~3만 원 수준이며, 검사 비용은 건강보험 적용 시 1만~2만 원입니다. “빈혈은 아닌데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상황이라면, 페리틴 수치를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더퓨처가 제안하는 첫 단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페리틴 검사는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일반 혈액검사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내과나 피부과에서 ‘혈청 페리틴’ 항목을 별도로 요청해야 합니다. 비용은 건강보험 적용 시 1만~2만 원 수준입니다.

페리틴이 낮으면 무조건 철분제를 먹어야 하나요? 페리틴이 낮은 원인부터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월경 과다, 식이 부족, 위장 흡수 장애 등 원인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철분제는 변비나 위장 불편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형태(비스글리시네이트 등)와 복용법을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철분제와 함께 먹으면 좋은 것, 피해야 할 것은? 비타민C와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반면 칼슘 보충제, 차, 커피는 철분 흡수를 방해하므로 2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