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번 핫플래시가 2번으로, 비호르몬 신약 fezolinetant 일본 3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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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번 핫플래시가 2번으로, 비호르몬 신약 fezolinetant 일본 3상 성공

By Polly · · Astellas Pharma News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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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홍조는 폐경의 대표 증상이지만, 그 무게는 숫자로 설명하는 쪽이 더 정확합니다. 하루 평균 10회 이상 중등도 이상의 안면홍조를 경험하는 여성이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에 달하고, 그중 상당수는 수면 단절, 집중력 저하, 업무 생산성 감소를 동시에 경험합니다. 갱년기 여성 3명 중 1명은 증상이 7년 이상 지속된다는 추적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026년 2월 3일, 일본 제약사 Astellas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STARLIGHT 2라고 불리는 3상 임상에서 fezolinetant 30mg과 45mg이 일본 여성 410명의 안면홍조 빈도를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였습니다. 같은 약이 2023년 5월 미국 FDA에서 VEOZAH라는 이름으로 승인되어 현재 45개국에서 승인, 36개국에서 판매 중이라는 배경을 감안하면, 이번 결과는 아시아 시장을 향한 결정적 데이터 포인트입니다.

뇌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안면홍조의 원인을 이해하려면 시상하부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시상하부는 뇌의 체온 조절 본부입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 이 안에 있는 KNDy 뉴런이 과활성화됩니다. KNDy는 kisspeptin, neurokinin B, dynorphin 세 가지 신경전달물질의 이니셜로, 이 세포들이 폭발적으로 신호를 쏘기 시작하면 뇌는 체온이 과도하게 높다고 오해하고 열 발산 반응을 강제로 일으킵니다. 그것이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입니다.

fezolinetant는 KNDy 뉴런이 내보내는 신호 중 NK3 수용체(neurokinin B가 결합해 체온 경보를 트리거하는 단백질)를 선택적으로 차단합니다. 잘못된 경보를 끄는 방식입니다. 에스트로겐을 보충하지 않아도 되고, 난소나 자궁에 직접 영향을 주지도 않습니다.

이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실용화한 약이 fezolinetant이고, 이 경로를 지지하는 연구는 이후 elinzanetant(NK1·NK3 이중 차단)까지 확장되었습니다. STARLIGHT 2는 KNDy 접근법이 아시아 여성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준 첫 대규모 3상 데이터입니다.

STARLIGHT 2 임상이 보여준 것

STARLIGHT 2는 12주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임상입니다. 참여 대상은 폐경으로 인한 안면홍조를 경험하는 일본 여성 410명이었고, fezolinetant 30mg, 45mg, 위약 세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임상 등록 번호는 NCT06206408입니다.

1차 종료점은 8주 차의 안면홍조 빈도 변화였습니다. 양 용량군 모두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를 달성했고,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전체 참여자의 4% 미만이었습니다. 안전성 프로필은 기존 글로벌 임상 데이터와 일치했습니다.

앞서 진행된 일본 Phase 2 임상(STARLIGHT 1)에서는 fezolinetant 15mg과 30mg이 147명의 폐경 여성에서 위약 대비 하루 안면홍조 빈도를 각각 2.50회, 1.76회 추가로 줄였습니다. 그 효과는 복용 1주 차부터 나타나 12주 내내 유지되었습니다.

전 세계 임상 데이터를 종합하면 맥락이 더 선명해집니다. SKYLIGHT 1·2·4 글로벌 3상에서 fezolinetant 45mg은 위약 대비 중등도 이상 안면홍조 빈도를 하루 약 2.5회 추가로 줄였습니다. 전체 감소율로 보면 기저치 대비 60~65%, 참여자의 81~95%가 50% 이상 감소를 경험했습니다. 일상으로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하루 10번 안면홍조를 경험하던 여성이 12주 후에는 2번 수준으로 줄어드는 속도입니다.

기존 선택지와 무엇이 다른가

갱년기 안면홍조에 쓰이던 비호르몬 약물들(항우울제 SSRI/SNRI, 가바펜틴, 클로니딘)은 원래 갱년기를 위해 개발된 약이 아닙니다. 다른 적응증에서 부수적으로 안면홍조 감소 효과가 관찰되어 처방에 쓰이는 것입니다. fezolinetant는 갱년기 안면홍조의 신경 경로를 직접 타깃으로 설계된 최초의 계열입니다.

호르몬 치료(HRT)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선택지인 것은 사실입니다. 뼈 건강 보호, 심혈관 위험 개선, 폭넓은 증상 완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방암 이력, 혈전증 위험, 호르몬 민감성 종양 등이 있는 경우에는 HRT를 쓸 수 없습니다. 특히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으로 항호르몬 치료 중인 여성은 약 부작용으로 안면홍조가 오히려 심해지는 역설적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fezolinetant는 이 간극을 채웁니다. 에스트로겐 없이 KNDy 뉴런의 오작동만 차단하므로 호르몬 관련 위험이 없습니다. 복용 전 고려해야 할 것은 간 기능 모니터링입니다. 임상에서 약 2~3%의 참여자에서 간 효소 수치 상승이 관찰되었고, 복용 9개월까지 정기 확인이 권고됩니다. 이 점은 처방 전 담당 의사와 충분히 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한국·아시아 여성에게 이번 결과가 갖는 의미

STARLIGHT 2의 데이터는 Astellas의 일본 규제 제출 자료로 쓰일 예정입니다. 전체 연구 결과는 2026년 하반기 학술지 발표와 학회 발표를 통해 공개됩니다. 일본 허가 이후 한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로의 확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임상 의미에서도 중요합니다. fezolinetant의 기존 글로벌 3상은 대부분 북미와 유럽 여성 집단이 중심이었습니다. STARLIGHT 2는 아시아 여성(일본)에서 같은 약이 같은 방식으로 효과를 낸다는 것을 처음으로 대규모로 확인한 임상입니다. KNDy 뉴런의 역할이 에스트로겐 감소에 대한 보편적 반응임을 다시 확인한 것이기도 합니다.

갱년기를 참고 버티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문화가 유독 강했던 아시아에서, 선택지가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등장하고 있다는 것. 그 방향 자체는 분명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Q. fezolinetant는 이미 미국에서 쓰는 약 아닌가요? 일본 임상이 왜 따로 필요한가요?

FDA는 2023년 5월 미국 여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fezolinetant를 승인했습니다. 일본을 포함한 각국 규제기관은 자국 인구를 대상으로 한 별도 임상을 요구합니다. STARLIGHT 2는 일본 여성 410명만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으로, 이 데이터가 일본 내 승인 신청의 기반이 됩니다.

Q. NK3 수용체 차단과 호르몬 치료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호르몬 치료(HRT)는 줄어든 에스트로겐을 보충하는 방식입니다. fezolinetant는 에스트로겐 수치와 무관하게, 뇌의 체온 경보 신호(KNDy 뉴런의 NK3 수용체 자극)를 직접 차단합니다. 유방암 이력, 혈전 위험 등으로 HRT를 쓰기 어려운 경우에도 선택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Q.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복용 시 주의사항이 있나요?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복용 1주 차부터 안면홍조 빈도가 줄기 시작하고, 8~12주에 효과가 안정됩니다. 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복용 전 간 기능 검사가 권고되며, 간 질환 이력이 있는 경우 담당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