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세포투과펩타이드 DualPep-ALO, 미녹시딜과 같은 수준으로 모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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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세포투과펩타이드 DualPep-ALO, 미녹시딜과 같은 수준으로 모발 성장

By Kyle · · BMC Bio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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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의 두 축인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는 효과의 일관성, 부작용, 지속 사용 의존성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2026년 BMC Biotechnology에 게재된 새 논문은 이 한계를 우회할 후보를 제시합니다. DualPep-ALO라는 합성 세포투과펩타이드(cell-penetrating peptide, CPP)가 인간 두피 조직 ex vivo 실험에서 미녹시딜과 비교 가능한 모낭 신장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입니다.

세포투과펩타이드가 왜 의미가 있나

기존 모발 성장 성분 대부분은 두피 표면에 머무릅니다. 미녹시딜도 두피에 도포 후 모낭 주변 혈관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작용하지만, 세포 내부 깊은 곳까지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세포투과펩타이드는 이름 그대로 세포막을 직접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는 짧은 아미노산 사슬입니다. 안에 들어간다는 것은 단순히 표면을 자극하는 게 아니라 세포 안에서 신호를 직접 켜고 끌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피부과학에서 CPP는 약물 전달과 생체 신호 조절 두 가지 용도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고, DualPep-ALO는 두 기능을 한 분자가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된 것이 차별점입니다.

세 가지 경로에서 동시에 작동

연구진은 인간 모낭 진피유두세포(dermal papilla cell, 모발 성장의 사령부 역할을 하는 세포)와 ex vivo 인간 두피 조직 양쪽에서 DualPep-ALO를 테스트했습니다. 세 가지 결과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첫째, 항산화 경로.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테이즈(SOD)와 카탈레이즈(CAT) 같은 항산화 효소의 활성이 회복됐습니다. 두피의 산화 스트레스는 모낭 미세염증을 유발해 모발 주기를 짧게 만드는 주요 요인입니다.

둘째, 항염 경로. 종양괴사인자(TNF-α), 인터루킨-1β(IL-1β), 인터루킨-6(IL-6), 프로스타글란딘 E2(PGE2)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억제됐습니다. 이런 분자들은 안드로겐성 탈모(AGA)와 원형 탈모, 산후 탈모 모두에서 모낭 주변에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셋째, 성장인자 경로.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간세포성장인자(HGF), 표피성장인자(EGF)의 발현이 증가했습니다. 이 세 성장인자는 모낭에 혈액 공급을 늘리고, 모낭 세포의 분열을 자극하고, 모낭 줄기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합니다.

미녹시딜과 비교 가능한 모낭 신장

이 논문에서 가장 주목할 지점은 ex vivo 인간 두피 조직 실험에서 DualPep-ALO가 모낭의 신장(elongation)을 촉진했고, 성장기(anagen phase)를 유지했으며, 그 결과가 미녹시딜과 비교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것입니다. 비교 가능하다는 표현은 더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동등한 효과를 더 낮은 부작용으로 달성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미녹시딜은 도포 부위 자극, 두피 가려움, 일부 여성에서 얼굴 솜털 증가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어 왔습니다. 5% 농도 이상에서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 권장되지 않습니다. CPP 기반 화합물이 같은 효과를 더 좁은 분자 표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면, 부작용 프로필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성 탈모에 더 큰 의미

여성 탈모는 안드로겐 의존도가 남성형 탈모보다 낮습니다. 즉 피나스테리드 같은 항안드로겐 약물이 여성에게는 잘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성 탈모 치료의 표준은 사실상 미녹시딜 단일 옵션에 머물러 있고, 미녹시딜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는 여성들은 PRP, 저준위 레이저, 영양 보충제 같은 보조 옵션으로 흘러갑니다.

DualPep-ALO가 임상시험을 통과한다면, 여성 탈모에 새로운 단일 도포 옵션이 추가될 가능성이 열립니다. 항염과 성장인자 경로 양쪽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폐경기 호르몬 변화로 인한 모발 밀도 감소, 산후 텔로겐성 탈모, 그리고 최근 화두인 GLP-1 약물(오젬픽, 위고비) 사용 중 텔로겐성 탈모에도 작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실제 출시까지의 거리

이번 연구는 전임상(preclinical) 단계입니다. ex vivo 인간 두피 조직과 세포 배양 데이터가 확보됐다는 것이지, 살아 있는 사람의 두피에서 효과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CPP 기반 화합물이 화장품 또는 의약품으로 상용화되기까지는 보통 임상 1상부터 3상까지 3~7년이 걸립니다.

다만 화장품 등급(cosmetic-grade)으로 변형된 CPP 분자가 펩타이드 세럼이나 두피 토닉 형태로 시장에 더 빨리 진입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미 GHK-Cu 같은 구리펩타이드는 처방 없이 구할 수 있는 형태로 시판되고 있고, 2023년 비교 연구에서 미녹시딜 5%와 비슷한 모발 밀도 증가를 12주 만에 보였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모낭 환경을 잡아두는 것입니다. 두피 미세염증을 줄이는 시점에 단백질 섭취(체중 1kg당 1.2~1.6g), 비타민 D(2,000 IU(50μg)), 철(특히 여성 페리티닌 70 ng/mL 이상 유지), 아연(11~15mg)을 챙기고, 두피 마사지로 혈류를 자극하는 것이 기본기입니다.

출처

BMC Biotechnology, “A novel cell-penetrating peptide supports hair follicle growth through anti-inflammatory and growth factor–associated mechanisms in preclinical models” (2026) —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186/s12896-026-01130-4

PeptideDeck, “Peptides for Hair Growth: The 7 Best Options Ranked (2026)” — https://www.peptidedeck.com/peptides/peptides-for-hair-grow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