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 보충제 시장, 2년 만에 3000% 성장한 이유
INGREDIENTS

초유 보충제 시장, 2년 만에 3000% 성장한 이유

By Kyle · · Business of Fashion / Nutritional Outlook
KO | EN

2024년 초만 해도 612만 달러 규모였던 미국 초유 보충제 시장이 2026년 1월 기준 52주 누적 판매액 1,90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년 사이 3,000%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헤어, 피부, 손발톱 건강을 표방하는 카테고리에서는 같은 기간 2,454% 성장해 약 1,300만 달러 규모에 이르렀습니다.

카다시안 가족과 터커 칼슨이 SNS에서 언급하면서 인지도가 급등했고, 전문 보충제 브랜드들이 빠르게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성장의 배경에 있는 성분, 그리고 그 한계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초유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초유(colostrum)는 포유류가 출산 직후 수일 동안 분비하는 첫 번째 젖입니다. 일반 젖과 달리 면역 성분이 집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중 보충제에서 주로 강조되는 성분은 네 가지입니다.

  • 락토페린(lactoferrin): 철분을 결합하는 단백질. 항균, 항염증 작용이 보고됩니다.
  •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s): 면역계가 사용하는 항체 단백질. 주로 IgG, IgA, IgM 형태입니다.
  • 성장인자(growth factors):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EGF(표피 성장인자) 등. 세포 성장과 조직 재생에 관여합니다.
  •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피부 수분 보유를 돕는 성분으로, 소 초유에도 소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부 제품은 텔로머레이스 효소(telomerase)를 언급하기도 합니다. 텔로머레이스는 세포 노화를 늦추는 데 관여하는 효소지만, 경구 섭취 후 체내에서 유효하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근거는 현재까지 매우 희박합니다.

임상 근거는 어디까지 왔나

기능의학 연구소(Institute for Functional Medicine) 설립자 제프리 블랜드(Jeffrey Bland) 박사는 현재 시점에서 초유 보충제의 임상 근거가 “매우 제한적(very limited)“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초유 자체의 생리적 역할은 명확하지만, 소에서 채취해 분말 형태로 가공된 보충제가 성인 인간에게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것을 입증한 고품질 임상시험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경구로 섭취한 단백질과 성장인자가 소화 과정에서 얼마나 분해되는지, 그리고 목표 조직에 얼마나 도달하는지가 핵심 미해결 질문입니다. 특히 EGF나 IGF-1 같은 성장인자는 분자 크기가 커 장에서 흡수되기 전에 상당 부분 아미노산으로 분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 초유 vs 사람 모유

시중 보충제에 사용되는 것은 소(bovine) 초유입니다. 소 초유와 사람 모유 초유는 성분 구성이 다르며, 비율과 농도도 차이가 있습니다. 신생아를 위한 모유 초유의 효능이 잘 알려져 있다고 해서, 가공된 소 초유 보충제가 성인에게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가격과 선택 기준

현재 주요 초유 보충제 제품의 월 복용 비용은 40~80달러(약 55,000~110,000원) 수준입니다. 국내에서도 유사 제품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몇 가지 기준이 도움이 됩니다.

  • 락토페린 함량이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
  • 가공 온도(저온 처리 여부): 단백질 변성을 최소화하려면 저온 처리 공정이 유리합니다
  • 유제품 알레르기 여부: 소 초유는 유청 단백질과 유사한 성분을 포함합니다
  • 이미 복용 중인 보충제와의 성분 중복 점검

성장의 의미

3,000% 성장이라는 수치는 인상적이지만, 성장 규모 자체가 효능을 증명하지는 않습니다. 초유 보충제의 경우, 면역 지지와 장 건강에 대한 연구는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있지만, 피부와 모발에 대한 직접 효능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현재로서는 면역 조절 목적의 보충제를 탐색 중이거나, 락토페린 단일 성분에 관심 있는 경우 검토할 수 있습니다. 피부 개선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임상 근거가 더 두꺼운 콜라겐 펩타이드나 비타민 C 보충제와의 비교가 합리적인 출발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