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버즈 공동 창업자가 만든 여성 호르몬 보충제, 바이올로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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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버즈 공동 창업자가 만든 여성 호르몬 보충제, 바이올로지카

By Yuna · · Yahoo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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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은 평생 동일한 상태가 아닙니다. 20대의 몸과 40대의 몸, 폐경 이후의 몸은 호르몬 환경 자체가 다릅니다. 그럼에도 시중의 보충제 대부분은 이 차이를 무시하고 단일 제품으로 설계됩니다. 바이올로지카(Biologica)는 이 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2025년 12월 9일, biologica.com을 통해 공식 론칭한 이 브랜드는 여성의 호르몬 단계를 세 구간으로 나눠 각각에 맞는 보충제를 제안합니다. 창업자는 리즈 즈빌링거(Liz Zwillinger)와 조이 즈빌링거(Joey Zwillinger) 부부입니다. 조이는 지속가능한 신발 브랜드 올버즈(Allbirds)를 공동 창업한 인물로,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여성 건강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700만 달러 시드 투자, 그 뒤에 있는 이름들

바이올로지카는 창업 초기에 700만 달러(약 95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리드 투자자는 어디션(Addition)이며, 마이클 폴란스키(Michael Polansky)가 이끄는 호크테일(Hawktail), 캐서린 파워(Katherine Power)가 참여하는 그레이크로프트(Greycroft), 트루 뷰티 벤처스(True Beauty Ventures)가 참여했습니다. 워비파커, 해리스, 플라밍고의 창업자들이 모인 굿 프렌즈(Good Friends)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가브리엘 번스타인(Gabrielle Bernstein)과 캐서린 슈워제네거 프랫(Katherine Schwarzenegger Pratt)도 투자자로 합류했습니다.

단순히 자본을 유치한 것이 아닙니다. 이 투자자 구성은 바이올로지카가 웰니스, 소비자 브랜드, 여성 건강 분야에 동시에 걸쳐 있다는 신호입니다.

1,000명 연구 먼저, 제품은 나중에

브랜드 론칭에 앞서 바이올로지카는 1,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건강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어떤 보충제가 잘 팔릴지가 아니라, 여성들이 실제로 어떤 시기에 어떤 증상을 겪는지를 먼저 파악했습니다. 자문위원단도 단순한 서명 나열이 아닙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유방암 외과의, 자연요법 의사가 실질적인 제품 설계에 참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출된 것이 세 가지 제품 라인입니다.

Primary: 가임기 여성(18~45세)을 위한 라인. 기분 조절, 피부 상태, PMS(생리 전 증후군) 증상에 초점을 맞춥니다. 생리 주기와 연동된 신체 변화에 대응하는 성분 조합으로 구성됩니다.

Midlife: 갱년기 전환기(40~55세)를 위한 라인. 이 시기 여성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수면 문제, 과민성, 브레인 포그(머리가 안개 낀 듯 흐릿하게 느껴지는 인지 저하 증상)를 타겟합니다.

Postmenopause: 폐경 이후(50세 이상) 여성을 위한 라인. 인지 기능, 뼈 건강, 심혈관 건강, 세포 보호에 집중합니다. 에스트로겐 감소 이후 달라지는 신체 환경에 맞춰 설계되었습니다.

사프란 28mg, 임상 용량의 의미

성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프란 추출물 Affron®입니다. 바이올로지카는 28mg의 임상 용량을 적용했습니다. Affron®은 표준화된 사프란 추출물로, 복수의 임상 연구에서 기분 변화와 과민성 개선 효과가 확인된 성분입니다. 사프란은 향신료로 알려져 있지만, 특정 농도에서 세로토닌(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과 도파민 경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28mg이라는 수치가 중요한 이유는 임상 연구에서 효과가 확인된 용량이기 때문입니다. 시중 제품 중 상당수는 함량을 공개하지 않거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소량만 포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포 음료 형태, 재활용 틴 캔

제형도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바이올로지카는 캡슐이나 정제 대신 발포 형태의 음료를 선택했습니다. 물에 녹여 마시는 방식으로, 흡수 속도와 복용 경험 두 측면을 함께 고려한 선택입니다. 포장은 재활용 가능한 틴 캔을 사용합니다. 지속가능성을 제품 설계에 반영한 조이 즈빌링거의 올버즈 철학이 여기서도 이어집니다.

가격은 단품 기준 70달러(약 9만 5천 원), 구독 시 월 59달러(약 8만 원)입니다. 하루 2달러 미만으로 환산됩니다.

여성 건강 시장이 바뀌고 있다

바이올로지카의 론칭은 여성 건강 보충제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기존 시장이 ‘임신 준비’나 ‘갱년기 증상 완화’처럼 극단적인 두 지점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여성들, 즉 주기에 따라 몸 상태가 달라지는 20~30대, 변화의 징후를 느끼기 시작하는 40대 초반 여성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000명의 여성을 연구한 뒤 세 라인으로 설계한 바이올로지카의 접근은, 하나의 공식으로 모든 여성을 포괄하던 방식과 명확히 다릅니다. 자신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기준으로 보충제를 선택하는 프레임 자체가 새로운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