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모트리지놀, 20년 만에 미국 자외선 차단 성분 판도를 바꾸다
베모트리지놀(Bemotrizinol, BEMT)은 UVA와 UVB를 동시에 차단하는 광범위(broad-spectrum) 자외선 필터입니다. 유럽, 일본, 호주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약 20년간 사용되어 왔지만, 미국에서는 한 번도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2026년,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FDA 승인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미국 자외선 차단 성분의 현실
미국에서 공식 허가된 자외선 차단 성분은 16종이지만, 실제 제품에 자주 사용되는 성분은 8종에 불과합니다. 반면 유럽과 일본은 30종 이상을 허가해 다양한 조합과 포뮬레이션이 가능합니다.
성분 선택지가 적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용감(텍스처), 안정성, 보호 범위 모두에서 제약이 생깁니다. 소비자가 “선스크린이 무겁다”, “백탁이 심하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제조사의 성분 선택지 부족입니다.
베모트리지놀이 주목받는 이유
신시내티 대학교의 화장품 화학자 Kelly Dobos는 베모트리지놀에 대해 이렇게 평가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승인된 어떤 자외선 차단 성분보다 더 오래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더 우수한 광범위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공합니다.”
베모트리지놀의 핵심 강점은 세 가지입니다.
- 광안정성: 자외선에 노출되어도 분해되지 않고 오래 유지됩니다. 기존 성분 중 일부(아보벤존 등)는 자외선을 받으면 분해되어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 광범위 차단: UVA와 UVB를 동시에 커버합니다. 기존 미국 성분 대부분은 UVA 또는 UVB 중 한쪽에 강하고 다른 쪽은 약합니다.
- 포뮬레이션 유연성: 다른 필터와 조합이 쉬워 제조사가 더 가볍고 투명한 제형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의미하는 것
베모트리지놀 승인은 미국 선스크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더 얇고, 더 안정적이며, 더 광범위한 보호력을 가진 선스크린이 가능해집니다.
지금까지 미국 소비자는 유럽이나 일본 선스크린의 사용감과 보호력을 경험하려면 해외 직구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베모트리지놀 승인이 확정되면 미국 내 제조 선스크린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자외선 차단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됩니다.
승인 시점과 전망
FDA의 정확한 승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6년 내 최종 결정이 예상됩니다. 승인 후에도 실제 제품 출시까지는 제조사의 포뮬레이션 개발 기간이 필요하므로, 소비자가 베모트리지놀 함유 미국 제조 선스크린을 만나려면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성분이 마침내 미국에 도착합니다. 자외선 차단의 새로운 기준선이 올라가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