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F SkinNexus, 효모 발효로 만든 사람-동일 콜라겐 III가 4주 만에 시장 1/10 농도로 처짐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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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F SkinNexus, 효모 발효로 만든 사람-동일 콜라겐 III가 4주 만에 시장 1/10 농도로 처짐을 줄였다

By Sophie · · BASF / Cosmetics & Toile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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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 산업에서 오래 이어진 질문이 있습니다. 피부에 직접 바르는 콜라겐이 실제로 진피까지 작용할 수 있을까. 분자가 너무 크다는 반론, 저분자 펩타이드로 쪼개면 다르다는 주장, 그리고 그 사이 어딘가에서 답을 찾으려는 바이오테크의 시도들이 계속됐습니다. BASF가 2026년 4월 9일 파리 in-cosmetics Global에서 공개한 SkinNexus Collag3n은 그 흐름의 한 지점에 놓여 있습니다. 효모 발효로 생산한 재조합 콜라겐 III 단편이 53~70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4주 임상에서 시장 표준 벤치마크의 10분의 1 농도로 처짐과 잔주름 개선을 입증했다는 것이 이번 발표의 핵심입니다.

사람-동일 콜라겐 III가 무엇인가

콜라겐은 피부 진피의 주요 구조 단백질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콜라겐 보충제나 스킨케어 원료의 대부분은 소, 돼지, 생선에서 추출한 I형 또는 II형 콜라겐입니다. 그러나 피부의 탄력과 유연성에 관여하는 콜라겐은 III형이 상당 부분을 담당합니다. 젊은 피부일수록 III형 콜라겐의 비율이 높고,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면서 처짐과 탄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BASF SkinNexus Collag3n은 이 III형 콜라겐의 사람 서열(human-identical sequence)을 효모 발효를 통해 재조합 생산한 것입니다.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동물 원료가 전혀 사용되지 않습니다. 둘째, 생산되는 단백질 서열이 인간 피부 콜라겐 III형과 동일합니다. 기존 동물 유래 콜라겐이 다른 종의 서열을 가져오는 것과 달리, 효모 세포가 인간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단백질을 생산합니다.

BASF는 이 원료 개발에 Bota Biosciences의 SAION AI 플랫폼을 활용했습니다. 실험 설계와 바이오제조 최적화 과정에 AI를 적용해 생산 효율을 높인 것입니다.

4주 임상, 53~70세 여성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실험실 데이터와 실제 피부에서의 변화 사이에는 늘 간극이 있습니다. 이번 임상은 53~70세 여성을 대상으로 4주간 진행됐습니다. 결과로는 피부 탄력(tonicity) 향상, 처짐 외관 감소, 잔주름 개선이 확인됐습니다.

임상과 별개로 진행된 3D 피부 진피 모델 실험에서는 수치가 구체적으로 나왔습니다. SkinNexus Collag3n 적용 후 콜라겐 I 지지 +48%, 콜라겐 III 지지 +82%, 콜라겐 V 지지 +71%를 나타냈습니다. 한 가지 성분이 단독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진피 내 여러 콜라겐 유형의 생합성을 함께 자극하는 양상입니다. 콜라겐 I은 피부 구조 강도, III은 탄력, V는 콜라겐 섬유 조절에 각각 역할을 합니다.

53세 이상 여성 피부를 대상으로 한 4주 임상은 일반적인 단기 자극 연구보다 현실적인 설정입니다. 연령대 자체가 콜라겐 감소가 진행 중인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에스트로겐 감소가 시작되는 40대 후반부터 콜라겐 합성 속도가 크게 줄고, 50대에 들어서면 진피 두께가 해마다 감소합니다.

시장 표준 1/10 농도의 의미

이번 발표에서 BASF가 강조한 수치는 농도 비교입니다. SkinNexus Collag3n이 시장 콜라겐 벤치마크 대비 10분의 1 농도에서 성능을 초과했다는 것입니다.

이 수치는 몇 가지로 해석됩니다. 제형 설계 측면에서는 원료를 더 적은 양 사용하면서도 동등 이상의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콜라겐 원료는 제형 내 적용 가능 농도에 여러 제약이 따르는데, 낮은 농도에서 높은 효능이 나온다면 제형 자유도가 넓어집니다. 원가 구조에도 영향을 줍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직접 와닿는 부분은 “같은 농도 기준 더 강한 작용”보다 “적은 양으로 효과”라는 측면입니다. 마케팅 클레임의 근거가 구체적인 수치에서 나온다는 점도 브랜드 입장에서 중요합니다. “콜라겐 함유”가 아니라 “시장 기준 1/10 농도로 처짐 개선 입증”이라는 표현이 가능해집니다.

비건이라는 단어와 산업적 무게

“비건 콜라겐”이라는 표현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조합처럼 들립니다. 콜라겐은 동물성 단백질이니까요. 정확히는 “비건 방식으로 생산된, 동물성 원료 없이 만든 콜라겐”입니다. 여기서 발효 생명공학이 다리를 놓습니다.

전통적인 콜라겐 원료 산업은 소, 돼지, 생선 부산물에 의존합니다. 도축장, 가죽 산업, 어업 등에서 수거된 조직에서 콜라겐을 추출합니다. 공급망의 투명성, 종교적 제약(할랄, 코셔), 알레르기 우려, 환경 발자국 등 여러 방면에서 제한이 생깁니다. 소 유래 콜라겐의 경우 광우병(BSE) 우려로 인한 지역별 규제도 있습니다.

효모 발효 재조합 단백질 방식은 이 의존성을 끊습니다. 생산 시설이 발효조가 되고, 원료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며, 종교적 제한이나 알레르기 소지가 낮아집니다. BASF가 “vegan”을 클레임 앞에 내세운 것은 단순한 트렌드 대응이 아니라 공급망 재편의 신호이기도 합니다.

국소 적용과 경구의 다른 길

SkinNexus Collag3n은 국소 적용(topical) 원료입니다. 경구로 섭취하는 콜라겐 보충제와는 작용 경로가 다릅니다. 경구 콜라겐 펩타이드(저분자 5kDa 이하)는 소화관을 통해 흡수되어 혈류를 타고 피부 진피에 도달하거나 섬유아세포를 자극하는 경로를 거칩니다. 국소 적용은 피부 장벽을 통한 흡수 경로를 이용합니다.

재조합 콜라겐 III 단편은 고분자 단백질입니다. 온전한 콜라겐 분자가 피부 장벽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점은 오래된 논쟁입니다. 이번 BASF 원료가 적용하는 방식은 콜라겐 III “단편(fragment)“입니다. 전체 콜라겐 삼중나선 구조가 아닌 특정 기능 단편을 사용하여 피부 세포와의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접근입니다. 3D 진피 모델에서 콜라겐 합성 지지가 측정된 것은 이 단편이 섬유아세포의 콜라겐 합성 경로를 자극했다는 근거가 됩니다.

같은 시기 출시된 NeoHelix Regenerate는 다른 경로를 선택했습니다. 3Helix의 콜라겐 혼성화 펩타이드(CHP) 기술 기반의 정밀 펩타이드로, 손상된 콜라겐을 찾아 피부의 자가 복구 기전을 활성화하는 방식입니다. 60~70세 여성 5명 대상 56일 임상에서 손상 콜라겐 감소 41%, 히알루론산 증가 65%를 나타냈습니다.

K-뷰티 관점에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BASF는 글로벌 화학 기업으로 원료를 전 세계 화장품 브랜드에 공급합니다. SkinNexus Collag3n이 in-cosmetics Global에서 공개된 것은 브랜드가 아닌 원료 시장을 향한 신호입니다. 국내 K-뷰티 브랜드들이 이 원료를 채택한다면 비건 콜라겐 세럼, 발효 콜라겐 앰플과 같은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게 됩니다.

국내 스킨케어 시장에서 콜라겐은 오래된 마케팅 키워드입니다. 그러나 “사람-동일 서열”, “효모 발효”, “III형”, “10분의 1 농도로 효과”와 같은 구체적 클레임으로 세분화될 때 소비자가 반응하는 지점이 달라집니다. 40~50대 피부 탄력을 다루는 제품군에서 성분 근거를 강조하는 흐름은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콜라겐 III형의 피부 탄력 역할이 알려지면서, 단순히 “콜라겐 함유”를 넘어 어떤 유형인지, 어떻게 생산됐는지, 어떤 농도에서 무엇이 바뀌는지를 묻게 됩니다. 이번 BASF 발표는 그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원료 론칭입니다.


Q. 효모 발효 콜라겐이 동물성 콜라겐 보충제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동물성 콜라겐 보충제(소, 돼지, 생선 유래)는 콜라겐 I형 또는 II형 단편이 주를 이루며 경구 섭취 후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됩니다. SkinNexus Collag3n은 사람 피부에 더 풍부한 III형 콜라겐의 서열을 효모에서 재조합 생산한 것으로, 동물 원료 없이 인간 피부 콜라겐과 동일한 시퀀스를 갖습니다. 경구와 국소 적용이라는 경로 차이도 있습니다.

Q. 4주 임상 결과, 어떤 변화가 측정됐나요?

53~70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SkinNexus Collag3n을 4주 사용 후 피부 탄력(tonicity) 향상, 처짐 외관 감소, 잔주름 개선이 확인됐습니다. 3D 피부 모델 실험에서는 콜라겐 I 지지 +48%, 콜라겐 III 지지 +82%, 콜라겐 V 지지 +71%를 나타냈습니다.

Q. 시장 기준 10분의 1 농도라는 것이 실제 제품에 어떤 의미인가요?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한 원료 투입량이 기존 콜라겐 벤치마크 대비 10배 적게 든다는 뜻입니다. 제형 설계 시 제한 농도 내에서 더 강한 효능을 구현하거나, 동일 농도 대비 배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원료 비용과 제형 자유도 측면에서도 브랜드에 의미 있는 차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