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F, 손상 콜라겐 41% 감소 펩타이드와 재조합 콜라겐 III 동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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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F, 손상 콜라겐 41% 감소 펩타이드와 재조합 콜라겐 III 동시 공개

By Soo · · BASF / in-cosmetics Global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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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원료 시장의 봄 신상품 발표회가 열리는 인-코스메틱스 글로벌이 2026년 4월 9일 파리에서 열렸고, BASF가 같은 날 두 가지 콜라겐 신소재를 동시에 공개했습니다. 하나는 손상된 콜라겐만 골라내 회복을 유도하는 정밀 펩타이드, 다른 하나는 효모 발효로 만든 재조합 콜라겐 III 단편입니다. 콜라겐을 다루는 두 가지 다른 접근, 같은 자리에서 발표라는 점이 의미를 가집니다.

손상된 콜라겐만 표지하는 정밀 펩타이드

NeoHelix Regenerate는 콜라겐-하이브리다이징 펩타이드(CHP) 기술을 화장품에 처음 적용한 사례입니다. 미국 스타트업 3Helix가 의료 영상 진단용으로 개발한 펩타이드는 손상되어 풀린 삼중나선 콜라겐 가닥과 결합해 마치 잠금장치처럼 끼워집니다. 정상 콜라겐은 건드리지 않고 손상된 부분만 선택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60~70세 여성 5명을 대상으로 56일간 진행한 임상에서 손상된 콜라겐이 41% 감소했고, 히알루론산 수치는 65% 증가했습니다. BASF는 비교 대조 펩타이드보다 모든 항목에서 우월한 성능을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표본 수가 5명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메커니즘 검증을 위한 1차 임상 단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효모가 만드는 인간 동일 서열 콜라겐 III

SkinNexus Collag3n은 다른 접근입니다. 동물에서 추출하지 않고, 비건 효모 발효를 통해 인간 콜라겐 III와 100% 동일한 서열의 단편을 만듭니다. AI 기반 바이오 제조 플랫폼 SAION을 가진 Bota Biosciences와의 협업 결과입니다.

3D 진피 모델 실험에서 콜라겐 I이 48%, 콜라겐 III가 82%, 콜라겐 V가 71% 증가했습니다. 53~70세 여성 임상에서는 4주 만에 피부 탄력과 처짐 개선, 잔주름 감소가 관찰되었으며, 비교 콜라겐 벤치마크 대비 10분의 1 농도에서 같은 수준의 효과를 냈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콜라겐 III가 주목받는 이유

피부 콜라겐의 약 80%는 콜라겐 I이지만, 콜라겐 III는 진피의 구조적 토대를 형성하는 “보강재”입니다. 어린 피부에서는 III/I 비율이 높고, 나이가 들수록 III가 먼저 감소하면서 피부의 회복력이 떨어집니다. 콜라겐 III를 직접 보충하는 외용 성분이 등장했다는 것은, 그동안 콜라겐 I 위주로 표현되던 안티에이징 마케팅이 III 쪽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보충제 시장과 다른 흐름

흥미로운 점은 경구용 콜라겐 보충제 시장은 여전히 가수분해 펩타이드(분자량 1,000~5,000 Da)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흡수와 도달이라는 다른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외용 콜라겐은 진피 도달이 어렵다는 한계 때문에 그동안 보습 보조 역할에 머물렀지만, 정밀 펩타이드와 재조합 단편이 나오면서 외용 콜라겐의 효능 주장이 재정의되는 시점입니다.

소비자가 확인할 점

당장 화장품 매대에서 이 성분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BASF는 원료 회사이므로 글로벌 럭셔리·더마코스메틱 브랜드를 거쳐 6~18개월 후 완제품에 등장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재조합 콜라겐(recombinant collagen)”, “콜라겐 III”, “효모 발효 유래” 같은 표현이 이미 일부 K-뷰티 브랜드에서 사용되기 시작했고, 가격대는 일반 콜라겐 외용제 대비 2~5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30ml 앰플 기준 8~25만 원대.

다음 단계

BASF의 이번 동시 공개는 콜라겐을 “보충”하는 패러다임에서 “표지·재조합”하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신호로 읽힙니다. 손상된 부분만 인식해 회복을 유도하거나, 인간과 동일한 서열을 직접 공급하는 방식은 기존 콜라겐 펩타이드의 “분해되어 흡수된 후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한계를 우회하는 시도입니다. 5명 임상의 통계적 검증력은 향후 확장 임상에서 다시 평가받겠지만, 1차 메커니즘 데이터는 충분히 의미 있는 시작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