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콜라겐을 41% 줄였다, BASF의 정밀 펩타이드 NeoHelix Regene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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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콜라겐을 41% 줄였다, BASF의 정밀 펩타이드 NeoHelix Regenerate

By Noa · · BASF / in-cosmetics Global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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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노화의 실체는 ‘콜라겐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손상된 콜라겐이 쌓이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 분자 자체가 산화와 당화로 망가지고, 이 손상된 구조물이 피부 밀도와 탄력을 깎아냅니다. 2026년 4월 파리에서 열린 in-cosmetics Global에서 BASF가 공개한 정밀 펩타이드 NeoHelix Regenerate는 바로 이 손상 콜라겐을 겨냥합니다.

56일, 60~70대 피부의 변화

임상 데이터가 흥미롭습니다. 60~70대 여성 5명을 대상으로 56일간 NeoHelix Regenerate를 적용한 결과, 손상된 콜라겐이 41%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피부 생체조직 분석에서 내인성 히알루론산 수치는 65% 증가했습니다. 외부에서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양이 늘어난 것입니다.

샘플 규모는 작습니다. 5명 단일군 연구이므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시험은 아닙니다. 그러나 60~70대라는 연령, 그리고 생체조직을 직접 분석하는 침습적 방식이라는 조건을 고려하면, 이 수치의 방향성 자체가 주목할 만합니다.

정밀 펩타이드가 뜻하는 것

피부 과학에서 펩타이드는 오래된 카테고리입니다. 마트릭실, 아르기렐린, 구리 펩타이드까지 이름만으로도 익숙한 성분이 많습니다. 기존 펩타이드 대부분은 콜라겐 합성을 ‘밀어주는’ 신호를 주거나, 특정 효소를 억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BASF가 말하는 정밀 펩타이드는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피부가 이미 가지고 있는 자가 복구 메커니즘의 특정 수용체를 정확히 겨냥해, 손상된 콜라겐을 청소하고 새 콜라겐을 재조정하는 과정을 재활성화한다는 접근입니다. 외부에서 원료를 공급하기보다 몸의 복구 시스템을 깨우는 쪽입니다.

SkinNexus Collag3n, 비건 효모 발효 콜라겐 III

BASF는 같은 자리에서 또 하나의 액티브, SkinNexus Collag3n도 공개했습니다. 비건 효모 발효로 생산한 재조합 콜라겐 III 조각입니다. 100% 인간 콜라겐과 동일한 서열을 가져 피부 세포외 기질(ECM, 피부 세포 사이를 채우는 구조 단백질 네트워크)에 생체 유사적으로 작용합니다.

콜라겐 III는 어린 피부에서 비율이 높은 형태로, 유연성과 상처 치유에 관여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콜라겐 I에 비해 III의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이것이 피부가 ‘얇아지는’ 느낌으로 나타납니다. 재조합 콜라겐 III를 직접 공급하는 접근은 이 비율을 다시 맞추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먹는 콜라겐과의 관계

이 두 원료는 화장품 액티브입니다. 바르는 제품에 들어가는 성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먹는 콜라겐 펩타이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경구 콜라겐 펩타이드는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작은 펩타이드 조각으로 분해됩니다. 일부 저분자량 펩타이드(Gly-Pro-Hyp 등)는 혈류로 흡수되어 피부 섬유아세포를 자극한다는 연구가 축적되어 왔습니다. 2026년 BASF의 발표는 바르는 쪽의 정밀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흐름이며, 먹는 쪽과 대체 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에 가깝습니다.

시장이 읽는 신호

BASF의 이번 발표가 의미를 갖는 또 다른 이유는 ‘에비던스 기반 뷰티’로의 전환입니다. 글로벌 뷰티 시장은 더 이상 감성적 스토리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임상 데이터, 분자 수준의 메커니즘, 생체 유사성 같은 과학적 근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피부 노화를 ‘주름’이 아니라 ‘콜라겐 품질’로 정의하는 관점의 전환, 그리고 외부 원료 공급이 아닌 내인성 복구 경로의 재활성화라는 접근은 향후 수년간 스킨케어 원료 연구의 방향을 가늠하는 단서입니다. 56일, 41%, 65%라는 숫자는 그 방향이 단순한 마케팅 레토릭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