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펩타이드 세럼, 12주 임상에서 피부결·목선·칙칙함 동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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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지 펩타이드 세럼, 12주 임상에서 피부결·목선·칙칙함 동시 개선

By Twinkle · ·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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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발표된 12주 오픈라벨 임상이 눈길을 끈다. 10종의 펩타이드를 하나의 세럼에 배합한 제품을 테스트한 이 연구에서, 참가자 89.6%가 전반적인 피부 개선을 경험했다. 얼굴만이 아니다. 목 피부의 거칠기가 41%, 색소침착이 35%, 잔주름이 32% 줄어들며 ‘목선’이라는 흔히 간과되는 부위까지 임상적으로 검증된 결과가 나왔다.

10종 펩타이드를 한 세럼에 넣은 이유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단일 성분이 아닌 10종 펩타이드 복합체(Decaplex-10)의 설계 방식이다. 연구진은 기능 방향을 기준으로 펩타이드를 두 그룹으로 구분했다.

억제형 펩타이드는 과잉 반응을 막는다. Dipeptide diaminobutyroyl benzylamide diacetate는 신경전달물질 방출을 억제해 표정 근육의 반복 수축을 줄이고, Hexapeptide-2는 멜라닌 합성 관련 효소를 억제해 색소 과침착을 완화한다.

활성화형 펩타이드는 콜라겐·탄력·수분 신호를 자극한다. 구리 트리펩타이드-1(Copper tripeptide-1)은 피부 재생 신호를 전달하는 캐리어 역할을 하고, 팔미토일 트리펩타이드-1과 팔미토일 테트라펩타이드-7은 콜라겐 합성 경로를 상향 조절한다. Sh-oligopeptide는 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성분이다. EGF(표피 성장인자) 수용체에 결합해 세포 증식과 재생 신호를 모방하는 합성 펩타이드로, EGF 원료 자체의 안정성 문제와 피부 침투 한계를 보완한 설계다. 여기에 아세틸 테트라펩타이드-9(피부 탄력), 팔미토일 트리펩타이드-5(콜라겐 지지), 트리펩타이드-10 시트룰린, 트리펩타이드-1이 더해졌다.

이 10종 외에도 히알루론산 나트륨, 트레멜라 버섯 추출물(자외선 산화 방어), 귀리 추출물(항산화·장벽 강화), 피살리스 안굴라타 추출물(항염)이 보조 성분으로 배합됐다.

누가, 어떻게 사용했나

연구는 18~75세 성인 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연령 38.8세, 피부 타입은 피츠패트릭 1~6형 전 범위를 포함해 다양한 피부색을 커버했다. 79.2%는 여성, 20.8%는 남성이었다.

참가자는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Group A(24명)는 전문가용 스킨케어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그룹, Group B(24명)는 전문가 처방 스킨케어를 90일 이상 사용 중인 그룹이었다. Group B 설정은 현실적인 질문에서 나왔다. “이미 고기능 제품을 쓰는 사람에게도 이 세럼이 추가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가?”

두 그룹 모두 아침저녁으로 세럼을 사용했다. 아침에는 클렌저 후 세럼 2펌프(얼굴), 1펌프(목), 이후 SPF 50 선크림을 포함한 루틴으로 구성됐다.

12주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나

4주차에 이미 75%가 경미~중등도의 전반적 피부 개선을 보고했다. 아직 뚜렷한 개선을 기록한 사례는 없었지만, 피부결과 유분 변화는 이 시점부터 관찰됐다.

8주차에는 87%로 비율이 높아졌고, 21.7~30.4%에서 이미 중등도 이상의 뚜렷한 개선이 확인됐다.

12주차의 최종 수치는 이렇다.

얼굴 항목별로는 유분이 75% 감소했고(1.33에서 0.33, p < 0.01), 크레피니스(피부 얇아짐·주름)가 35% 개선됐다. 건조함 34%, 색소침착 27%, 거칠기 28%, 잔주름 20%, 주름 23%, 붉기 18% 순으로 모든 항목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개선됐다(p < 0.05 이상). 여드름 흉터도 62% 개선됐다.

연구자가 직접 평가한 항목에서는 광채·윤기 91.5%, 칙칙함 개선 89.6%, 피부톤 89.6%, 수분 83.3%, 탄력 81.5%가 개선 판정을 받았다.

목 피부는 더 인상적인 결과를 냈다. 거칠기 41%, 색소침착 35%, 피부 불균일 35%, 잔주름 32%, 처짐 29%, 크레피니스 26%, 붉기 33% 모두 유의미하게 줄었다. 연구자 평가에서 목의 매끄러움은 94.4%, 탄력은 88.6%가 개선으로 판정됐다.

”이미 좋은 제품 쓰는데” 그룹에서도 효과가 났다

Group B의 결과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중요하다. 전문가 처방 스킨케어를 90일 이상 사용해온 이들임에도 87.5%가 개선을 보였고, 50%가 뚜렷한 개선을 기록했다. 이미 기능성 스킨케어를 사용하는 루틴에 덧붙이는 방식으로도 유의미한 효과가 관찰된 것이다.

주관적 만족도에서는 96%가 “피부가 더 건강해 보이고 느껴진다”고 답했고, 94%가 젊어 보임을 체감했다. 83%는 피부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번 연구는 무작위 대조군 없이 오픈라벨로 설계됐다. 참가자와 연구자 모두 제품 사용 여부를 알고 있어 위약 효과를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또한 아침 루틴에 SPF 50 선크림이 포함됐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단독 효과와 세럼 효과를 분리하기 어렵다는 점도 연구진 스스로 한계로 명시했다.

그럼에도 두 가지 지점은 의미 있다. 하나는 얼굴과 목을 동시에 측정해 각각의 개선 수치를 제시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고기능 스킨케어를 쓰는 그룹과 일반 그룹을 분리해 비교했다는 설계다.

피부 관리 루틴이 이미 자리잡은 사람에게도 기능성 펩타이드 세럼이 부가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실제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성분 단위의 효능 논쟁보다 실생활 적용 가능성에 더 가까운 답을 제시한다.


연구 정보: Cayce et al., “An Open-Label Study to Assess the Efficacy and Tolerability of a Multifunctional, 10-Peptide Face and Neck Serum to Address Skin Quality,”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5(3):e70746, 2026. DOI: 10.1111/jocd.70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