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D(성욕 저하 장애)란? 폐경기 여성에게 가장 많이 보고되는 성기능 변화
BODY Define

HSDD(성욕 저하 장애)란? 폐경기 여성에게 가장 많이 보고되는 성기능 변화

By Iris · · Hypoactive Sexual Desire Disorder

HSDD (성욕 저하 장애, Hypoactive Sexual Desire Disorder)

HSDD는 본인이 고통스럽게 느끼는 정도의 성욕 저하 또는 성에 대한 환상·욕구의 결핍을 의미하는 의학적 진단입니다. 폐경기·페리메노포즈 여성의 약 12~14%가 진단 기준에 해당하며, 단순한 성욕 변화가 아닌 고통 동반이 핵심 진단 기준입니다. 호르몬 요법(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비호르몬 약물(플리반세린, 브레멜라노타이드), 행동 치료가 옵션입니다.

  • 분류: hormone (호르몬)
  • 관련: 폐경, 테스토스테론, 페리메노포즈, 갱년기

HSDD란

HSDD는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진단 매뉴얼 DSM-5에 명시된 여성 성기능 장애의 한 카테고리였으며, 2013년 DSM-5 개정에서 여성 성적 흥미·각성 장애(Female Sexual Interest/Arousal Disorder, FSIAD)로 통합되었습니다. 다만 임상 현장과 약물 승인에서는 여전히 HSDD라는 용어가 더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진단의 핵심은 두 가지 조건입니다.

  1. 성욕 또는 성에 대한 환상·욕구의 지속적 결핍 (최소 6개월)
  2. 본인에게 의미 있는 고통(distress) 동반

본인이 성욕 변화로 고통받지 않는다면 HSDD가 아닙니다. 단순한 성욕 변화는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현상으로 분류됩니다. “고통” 조건이 진단을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만드는 핵심입니다.

유병률

폐경기·페리메노포즈 여성에서 HSDD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비율은 연구별로 12~14% 수준으로 보고됩니다. 폐경 후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며, 일반 가임기 여성의 약 8~10%보다 높습니다.

다만 진단을 받지 않은 비공식적 성욕 저하는 훨씬 더 흔합니다. 폐경기 여성의 약 30~50%가 성욕 감소를 경험한다고 보고하지만, 그중 일부만 본인에게 고통을 동반해 HSDD 기준을 충족합니다.

원인

HSDD는 단일 원인이 아닌 다인성 요인입니다.

  • 호르몬: 폐경 후 에스트로겐·테스토스테론 감소
  • 신체적: 질 위축·건조(폐경 후), 성교통, 만성 통증, 갑상선 기능 저하
  • 약물: 항우울제(SSRI), 베타 차단제, 항히스타민, 일부 항암제
  • 정신적: 우울증, 불안, 트라우마, 신체 이미지 문제
  • 관계적: 파트너 관계, 의사소통, 환경
  • 사회문화적: 양육 부담, 일과 가정 균형, 본인의 욕구 인식 표현 자유

진단과 치료는 이 다층 요인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표준입니다. 호르몬 변화만 본다면 치료가 단편적이 됩니다.

호르몬 요법

폐경기 HSDD에서 호르몬 요법은 1차 또는 2차 옵션입니다.

  • 에스트로겐(전신 또는 국소): 페리메노포즈·폐경 후 1차. 질 건조·성교통 개선이 성욕 회복으로 이어지는 경우 많음
  •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후에도 지속되는 성욕 저하에 추가. 영국 BMS 2026 가이드라인이 처방 표준 정리. 0.5~2% 트랜스더멀 크림, 5mg/일
  • DHEA: 폐경 후 일부 여성에서 보조 옵션. 임상 데이터 누적 중

테스토스테론은 한국에서 여성 처방이 식약처 정식 승인되지 않은 오프라벨이며, 일부 산부인과·기능의학 클리닉에서 호르몬 검사 후 처방합니다.

비호르몬 약물

미국 FDA 승인 비호르몬 약물 두 가지가 있습니다.

  • 플리반세린(Flibanserin, Addyi): 2015년 승인. 폐경 전 여성 HSDD 1차. 일일 경구 처방. 알코올과 상호작용 주의(저혈압). 효과 크기는 약물치고 작은 편
  • 브레멜라노타이드(Bremelanotide, Vyleesi): 2019년 승인. 폐경 전 여성 HSDD. 성행위 전 자가 주사. 부작용으로 메스꺼움 흔함

폐경 후 여성에는 두 약물 모두 정식 승인되지 않았지만, 오프라벨 사용은 일부 클리닉에서 시도됩니다. 효과 크기는 호르몬 요법보다 작습니다.

한국에서 두 약물 모두 식약처 정식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행동·심리 치료

약물 외 옵션도 임상적으로 중요합니다.

  • 인지 행동 치료(CBT): 성에 대한 부정적 사고 패턴 재구조화. 6~12회 세션 효과 보고
  • 마음챙김 기반 치료: 성에 대한 인식과 신체 감각 연결. 임상 데이터 누적 중
  • 부부 치료: 관계 요인이 큰 비중일 때 효과
  • 성 치료(sex therapy): 전문 치료사와의 1:1 또는 부부 상담

호르몬 요법 + 약물 + 심리 치료의 통합 접근이 단일 처방보다 효과 크기가 큰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성 치료 전문가 접근성이 제한적입니다.

진단 절차

HSDD 평가는 다음 단계로 진행됩니다.

  1. 임상 면담: 성욕 변화의 강도, 기간, 고통 정도, 시작 시점
  2. 표준 설문: Female Sexual Function Index (FSFI), Decreased Sexual Desire Screener (DSDS)
  3. 의학적 검사: 호르몬 수치(에스트라디올, 테스토스테론, SHBG, FSH, TSH), 일반 혈액·간 기능
  4. 심리 평가: 우울증, 불안 동반 여부 (PHQ-9, GAD-7)
  5. 약물·관계·생활 요인 검토
  6. 통합 진단: HSDD 기준 충족 여부 + 동반 요인

진단은 산부인과, 폐경 클리닉,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진이 가장 정확합니다.

점검할 점

성욕 변화를 경험할 때 점검 포인트.

  • 본인에게 고통인가: HSDD의 핵심 기준. 단순 변화는 정상. 본인이 고통받는다면 도움 청할 가치 있음
  • 시작 시점 추적: 페리메노포즈 시작? 약물 시작? 관계 변화? 시점 단서가 원인 추적의 출발점
  • 의료 평가가 우선: 자가 진단·자가 처방 위험. 호르몬·약물·심리 통합 평가 후 처방
  • 통합 접근: 단일 약물보다 호르몬 + 행동 치료 + 관계 평가의 통합이 효과 크기 큼
  • 시간: 호르몬 요법은 6~12주, 행동 치료는 8~16주의 시간 필요

다음 흐름

HSDD는 의학적 정의가 변화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DSM-5 개정에서 FSIAD로 통합되었지만, 약물 승인과 임상 현장은 여전히 HSDD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 용어 통일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차세대 약물(AVA-291 같은 여성용 테스토스테론, 새 멜라노코르틴 작용제)의 임상이 진행 중이라, 2027~2028년에 새 처방 옵션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폐경 클리닉의 HSDD 평가가 점진적으로 표준화되고 있으며, 식약처의 약물 승인 상황 변화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