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M(디하이드로미리세틴), 후성유전학으로 피부를 되돌리는 플라보노이드
디하이드로미리세틴(DHM)이란? (Dihydromyricetin)
디하이드로미리세틴(DHM, 암펠롭신이라고도 불림)은 덩굴차(Ampelopsis grossedentata)에서 추출한 플라보노이드 계열 폴리페놀입니다. DNA 메틸화 효소(DNMT1)를 억제해 노화로 인해 꺼진 유전자를 다시 켜는 후성유전학적 메커니즘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임상에서 피부 주름을 최대 78% 줄이고 생물학적 피부 나이를 약 2년 되돌린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 분류: 피부(skin)
- 관련: 후성유전학, DNA 메틸화, RAGE 억제, 항산화, 항염증
디하이드로미리세틴이란 무엇인가
DHM의 정식 명칭은 Dihydromyricetin으로, 암펠롭신(Ampelopsin)이라는 이름으로도 유통됩니다. 포도과 식물인 덩굴차(한방에서는 헛개나무과 식물로도 정리하며, 학명 Ampelopsis grossedentata)의 잎과 줄기에서 주로 추출되며, 포도와 일부 베리류에도 소량 함유됩니다.
수백 년간 중국 전통의학에서는 이 식물 추출물을 숙취 해소와 간 보호 목적으로 사용해왔습니다. DHM의 현대 과학적 주목은 여기서 시작됐지만, 최근 피부과학 연구는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DHM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1,800여 종의 천연물과 640종의 FDA 승인 약물을 스크리닝하는 과정에서 DHM이 피부 노화의 후성유전학적 경로를 역전시키는 가장 유력한 후보 물질로 선별됐습니다.
후성유전학이란, DNA 염기서열 자체는 바뀌지 않지만 유전자 스위치가 켜지고 꺼지는 방식이 달라지는 현상입니다. 나이가 들면 피부 세포에서 젊음을 유지하는 특정 유전자들이 메틸화(메틸 꼬리표 부착)로 인해 차단됩니다. DHM은 이 메틸 꼬리표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작동 원리, 두 가지 경로
경로 1: 후성유전학적 역전, DNA 메틸화 억제
DHM은 DNMT1이라는 효소를 억제합니다. DNMT1은 세포가 분열할 때 기존의 메틸화 패턴을 복사해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DNMT1 활성이 과해지면서 특정 유전자 구역에 메틸 꼬리표가 과잉 축적되고, 그 유전자들은 발현이 억제됩니다.
DHM이 DNMT1을 억제하면 과잉 메틸화된 구역의 꼬리표가 점차 제거되며, 꺼져 있던 유전자가 다시 발현됩니다. 임상에서는 주름 형성과 관련된 23개 유전자를 포함한 총 34개의 노화 관련 유전자가 재활성화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중요한 점은, DHM이 재활성화하는 CpG 지점(메틸화 꼬리표가 붙는 DNA 위치)의 패턴이 젊은 표피 세포의 패턴과 겹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어느 유전자를 켜는 게 아니라, 실제로 더 젊은 상태의 후성유전학 지형도를 복원한다는 의미입니다.
경로 2: RAGE 억제, 당화로 인한 콜라겐 손상 차단
RAGE(당화 최종 산물 수용체)는 혈당이 단백질과 결합해 만들어지는 AGE(고급 당화 최종 산물)가 세포에 작용할 때 쓰는 수용체입니다. AGE가 콜라겐 섬유 사이에 교차 결합을 만들면 피부가 딱딱해지고 탄력을 잃습니다. DHM은 이 RAGE 수용체를 차단해 콜라겐 교차 결합 진행을 억제합니다.
이 두 경로, 즉 후성유전학적 역전과 당화 손상 차단은 각각 독립적으로 피부 노화를 늦추고, 두 경로가 동시에 작동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납니다.
항산화 및 항염증 보조 경로
DHM은 자유 라디칼(세포를 산화시키는 불안정한 분자)을 직접 제거하는 항산화 활성을 가지며, NF-κB 경로(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세포 신호 회로)를 억제해 염증 반응을 조절합니다. 이 보조 경로들은 주 메커니즘의 효과를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임상 근거
연구 1: 피부 생물학적 나이 역전
50~65세 여성 19명을 대상으로 한 8주 DHM 국소 도포 임상(Frontiers in Aging 게재)에서:
- 노화 관련 유전자 34개 재활성화 (그 중 23개는 주름 형성과 직접 연관)
- 피부 DNA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약 2년 감소 (Skin & Blood clock, Human Epidermis clock 두 가지 지표 기준)
- 주름 등급 기준 피부 나이 3.7년 역전
생물학적 나이 2년이라는 숫자가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보습이나 표면 스무딩이 아니라 세포 수준의 후성유전학 프로파일 변화로, 임상적으로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연구 2: 주름 부피 78% 감소
43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임상에서 3D 주름 분석을 통해 주름 부피가 최대 78% 감소한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주름 깊이뿐 아니라 부피 자체의 감소는 피부 구조적 변화를 반영합니다.
어떻게 사용하나
국소(외용) 제품
현재 DHM의 피부 관련 임상 데이터는 대부분 국소 도포 연구에서 나왔습니다. 표준화된 농도가 아직 확립되지 않았으며, 제형에 따라 농도가 다릅니다. 성분표에서 “Dihydromyricetin” 또는 “Ampelopsin” 표기를 확인합니다.
국소 적용 시 주의할 점:
- 다른 산성 성분(레티노이드, AHA, BHA)과 동시 사용 시 자극 가능성 확인
- 후성유전학적 효과는 수주 이상의 꾸준한 사용이 필요
- SPF와 함께 사용해 광노화 방어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
경구 보충제
간 보호 및 숙취 관련 연구에서 사용된 일반 용량은 하루 300~600mg 범위입니다. 단, 이 데이터는 피부 목적이 아닌 대사·간 기능 연구 기반입니다. 피부 목적 경구 복용에 대한 직접 임상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며, 국소 도포 데이터와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이릅니다.
안전성과 주의사항
DHM은 급성 및 반복 투여 독성 우려가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세기간 전통적으로 사용된 식물 성분이라는 배경도 있습니다. 다만 아직 신규 성분이라는 점에서 장기 사용 데이터가 제한됩니다.
주요 주의사항:
- 임신 및 수유 중에는 사용 전 의사와 상담
- 혈당 조절 약물 복용 중이라면 RAGE 경로 관련 상호작용 가능성을 의사에게 확인
- 피부 도포와 경구 복용의 효과 경로는 다르므로 목적에 맞는 형태를 선택
-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임상 근거는 국소 도포에 집중되어 있음
자주 묻는 질문
DHM이 레티놀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레티놀은 세포 회전을 빠르게 해 새 세포 생성을 촉진합니다. DHM은 기존 세포의 유전자 발현 자체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방식입니다. 작용 단계가 다릅니다. 레티놀이 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DHM은 설계도를 더 젊은 버전으로 교체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덩굴차 음료로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요?
덩굴차를 마시면 DHM을 소량 섭취할 수 있지만, 임상에서 피부 변화를 보인 농도와 전달 방식은 표준화된 추출 성분의 국소 도포였습니다. 음료로는 동일한 농도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항노화 성분이 워낙 많은데 DHM이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대부분의 항노화 성분은 산화 손상을 줄이거나 표면 보습을 개선합니다. DHM이 주목받는 이유는 피부 세포의 후성유전학 프로파일을 직접 변화시킨다는 임상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포가 실제로 더 젊은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유전자 스위치를 재조정하는 방향성은 기존 성분과 다른 카테고리입니다.
한 번에 여러 항노화 성분과 함께 써도 되나요?
DHM은 나이아신아마이드, 펩타이드, 히알루론산과 병용 사용 시 충돌 우려가 낮습니다. 다만 강한 화학적 박리 성분(고농도 AHA, 레티노이드)과 동일 시점에 레이어링하면 자극이 올 수 있으므로 시간대나 순서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